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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년들의 끼니 해결을 위해 쌀을 후원해주신 함화연 후원자님
글쓴이 아름다운배움 작성일 2017-02-15 14:51:18

2016년 연말, 저물어가는 한 해를 정리하며 그동안 수고했다고 열심히 살았다고 서로 격려하는 송년회 모임이 잦았지요. 지난 12월 27일은 아름다운배움이 후원자님의 말씀을 통해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겨울 꿈사다리학교 청년들의 식사 해결을 위한 '밥 후원 캠페인'에 참여하겠다며 서울 사무실까지 직접 쌀을 가지고 오신, 감사하고 또 감사한 분입니다. 쌀만 놓고 가신다는 후원자님을 졸라 잠시나마 후원자님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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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덟 살 난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삭막하다는 아파트에 살지만 저희 동네와 이웃들을 사랑해요. 
현실은 언제나 고단하고 힘들지만, 내면에 힘을 가지고 
평안을 전하는 가족이 되고 싶어요. 파랑새가 내 집에 
있었듯이, 제가 살아가는 이 자리에 행복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



농어촌 청소년 멘토링의 끼니 해결을 위한 '밥 후원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서울 사무실을 방문한 함화연 후원자님

*박재원 소장을 통한 아름다운배움과의 인연이 벌써 2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처음 인연이 궁금합니다.
사실 실천단 활동 이전에 소장님과의 인연이 있어요. 몇 년 전에 <사교육에 속지 마라> 라는 책을 읽었는데, 알고 보니 그 책 저자가 소장님인 거에요. 저자가 누군지는 몰랐다가 나중에 안 거지요. 그렇게 소장님과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박재원 소장의 지침 중 가장 인상깊거나 후원자님 가족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이 있다면 많은 분께 소개해주세요.
정말 많은데요, 계속해서 도움을 받고 있어요. 왜냐하면 혼자서 무언가 옳다 생각하고 중심 잡고 가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것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그것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든든하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이 아이와 가족을 믿고 간다는 게 도움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육아 모임에 한정된다고 하면 지속하기가 쉽지 않은데, 성남 용인 모임은 문화적인 코드를 공유하는 모임이에요.

*현재 성남, 용인 지역 학부모 모임을 유지하고 참여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지역 학부모님들과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매주 월요일에 모여서 같이 육아에 관련된 독서 모임을 하고, 아이와 있었던 일을 나누며 힘을 얻어요. 바자회 등의 행사가 있을 때 같이 돕기도 하고요. 단순히 육아 모임에 한정된다고 하면 지속하기가 쉽지 않은데, 문화적인 코드를 공유하는 모임이에요. 없어질 듯하면서도 3년 가까이 참여하고 있는데, 지역 모임 분들도 달라지셨어요. 지금까지 남아계신 분들은 아무래도 중심을 같이 유지하는 분들이라... 이런 분들과 함께 소장님이 강조하시는 가족력 회복에 큰 중심을 두고, 다른 여러 활동도 겸하고 있습니다.

*지역 모임을 이끌면서 보람을 느끼는 점, 혹은 애로사항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사실 보람뿐만 아니라 어려운 점도 꽤 있어요. 누구든지 각자의 다양한 욕구와 성향이 있다 보니 조율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와 관련된 얘기가 나올 때 누군가 상처입지 않도록 조심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래도 3년 동안 모임을 지속하면서 6명 정도 정기적으로 나오시는 분들과 이전에 비해 훨씬 여유로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걸 느낄 때 자체가 보람이지요. 확실히 표정들이 달라진 게, 울컥하거나 뒷목 잡을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잖아요. 


"삶에서 중심이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한데, 중심을 잡고 계신 분들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거든요."

현재 성남, 용인 지역 학부모 모임이 기존의 학부모 모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거창한 구호나 욕망으로 모이지 않았다는 점. 예전에는 보란 듯이 잘해보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거창한 의지를 버리고, 욕심 내지 않고 다 내려놓음으로써 같은 길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지요. 내 편이 생겼다는 느낌. 사실 제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보니 모임이 느슨할 수는 있지만 그래서 편안한 점도 분명히 있어요. 저희 실천단 멤버들의 색이 무언가를 강하게 밀어붙이지는 못하세요. 그런데 이게 대부분의 주부들이 가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행동가나 활동가는 많지만, 보통의 평범한 엄마들이 모임을 이어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여기에 저희 모임의 존재 가치가 있습니다. 각자의 성향을 받아들이고 작은 일이라도 여력이 되는 선에서 하나씩 해나가는 게 지금 우리 모임의 자리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남, 용인 지역 학부모 모임을 하지 않았다면 후원자님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저는 공동육아를 했었잖아요. 저도 입시를 해봤지만 건강하지 못한 삶을 우리 아이에게 주고 싶지 않아서 대안적인 교육을 모색한 건데, 사실 대안적인 삶은 그 나름대로의 애로사항이 있어요. 다양한 엄마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모’ 아니면 ‘도’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힘들어했을 것 같아요. ‘몇살 때는 이걸 시키고, 몇 살 때는 저걸 시켜야 한다’는 의견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혼자 답을 찾느라 혼란스러웠을 거예요. 사교육을 시키느냐 마느냐의 문제 이전에 삶에서 중심이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한데, 중심을 잡고 계신 분들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거든요. 그게 없었으면 지금 굉장히 불안하고 의심스러웠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성향 자체는 예민한 편인데, 빈 시간이 있으니까 선생님들이 아이가 자신감을 가진다고 칭찬하시더라고요.

*오늘 동행한 아들 얘기 좀 들려주세요.
요새 얘가 구구단은 더하기를 몇 번 하는 건지, 그 개념을 헷갈려하면서 연습하고 있어요. 여유로운 시간이 없으면 힘든지 학원이나 방과후를 좋아하지 않아요. 오늘도 남편이랑 ‘얘가 확실히 여백이 있으니 보시는 선생님도 편안해하신다’ 는 얘기를 했거든요. 성향 자체는 예민한 편인데, 빈 시간이 있으니까 선생님들이 아이가 자신감을 가진다고 칭찬하시더라고요.

*현재 후원자님 가족이 그리는 꿈이 있다면?
저는 원래 계획과 목표가 뚜렷해서 플랜 A와 B까지 세워놔야 하는 사람이었는데, 그게 의미가 없을 뿐더러 제 삶에서 놓치는 게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대신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삶의 중심이 있다면 저희 남편과 저, 아이도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쉽사리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얘기하는 건 쉽지만, 그 길을 실제로 가고 있는 것을 볼 때 드는 경외감이 있어요.

*2017년을 맞는 아름다운배움에게 응원 한 마디
쉽사리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얘기하는 건 쉽지만, 그 길을 실제로 가고 있는 것을 볼 때 드는 경외감이 있어요. 그래서 항상 응원하고, 아움이 있어 든든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빚진 사람의 마음이랄까요. 말씀 드리면서도 부끄럽네요.


도와주시는 단체를 향해 '빚진 마음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신 함화연 후원자님, 저희가 오히려 빚진 마음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을 향해 그리는 꿈이 같다면, 지는 빚 대신 서로의 손을 맞잡고 오늘보다 내일 더 빛날 하루 하루를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후원해주신 쌀밥처럼 따뜻함과 든든함을 닮은 후원자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글, 사진, 구성/ 아름다운배움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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