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 채가 아니라 마을 전체를 본다.
마을 하나가 아니라 한국 전체를 본다.
“길을 따라 걸을 때 가로로 이어지는 건물들의 조화를 중요시합니다. 마을이 아름다우면 외로움의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 집 하나가 지어지면 옆집에는 어떤 이슈가 생길까? 라는 부분을 고민하며 집을 짓습니다.”
정승이 대표의 책에는 마을 프로젝트가 수록되어 있다. 고양시 원흥지구 작업 당시, 자신의 담당 건축물 이외의 공간에 대한 계획까지도 책에 남겼다. 다른 건물을 건축하는 분들이 책을 보고 마을을 더 조화롭게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집은 큰돈을 들여 결정한 장소이기 때문에 그들의 꿈을 실현시키고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마을을 전체적으로 고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을만 고민하는 것은 아니었다. 전국적인 단위에서 좋은 건축에 대한 이야기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르러 플랫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이사한 양재 사무실의 이름을 ‘유하우스 플랫폼’으로 지었다.
“정확한 정보가 없으면 사기꾼 같은 건축가들을 만나 평생 꿈꾼 집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집 카페를 전국에 만들고 싶습니다. “
전국 6개 지역에 카페 형태의 플랫폼 사무실을 계획 중이다. 이 공간에서 건축가와 소비자, 건축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모인다.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니즈에 적합한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건축주뿐만 아니라 건축가와 도시 전체를 행복하게 한다는 사회적인 의미를 갖는다. - Vol.2 후원자 인터뷰 본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