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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아이들은 굉장히 관계중심적이에요"- 이선우 후원자 님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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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후원자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되신 이선우 후원자 님!

소통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후원자 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실까요?

 


 

 

Q. 반갑습니다. 이선우 후원자 님!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이선우라고 합니다. 지금 하는 일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인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아 공부를 하고 있지요. 좋아하는 것 역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소수의 사람들과 만나서 깊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요즈음 제가 마음에 새겨두는 신조는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해서 살자’입니다. 이제껏 과거에 얽매이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며 정작 주어진 오늘 하루를 잘 못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인터뷰하는 것도 저에게 주어진 일이니 최선을 다해야죠. (웃음)

 


Q. 후원자 님께서 아름다운배움을 만나고 후원하시게 된 계기는 어떠한가요?

 

- 제가 대학생 때 동아리에서 ‘고등학생을 위한 리더십 탐험대’라는 캠프를 만들고 운영했습니다. 당시, 여름 캠프에 참여했던 최연희라는, 지난 11월 후원자 인터뷰 대상자로 뽑혔던 학생을 통해 아름다운배움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 친구가 페이스북에 아름다운배움에 관련한 내용을 공유해서 우연히 보게 되었고 아름다운배움이 딱 제가 꿈꾸던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 때부터 아름다운배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강하게 들어 정보를 찾기 시작했고 후원을 결심했죠. 운 좋게, 대표님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는 기회도 가졌지요.

 

 

Q. 후원자 님께서는 아름다운배움에 정기 후원뿐만 아니라 현재 어울림 7기 멘토링의 멘토로 참여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을 만나면서 후원자께서 생각하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은 어떠한가요?

 

- 제 멘티의 경우에는 말이나 행동이 여러 사람들과 있으면 튀는 편이에요. 학교에서 보면 문제아처럼 보일 수도 있지요. 예를 들면, 어른이 말씀하시면 거기에 대해 반박하는 말을 들리게 말한다든가 친구와도 티격태격 싸우고 학습태도도 부진하니까 학교 측에서 보면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관심을 가지고 이 아이를 많이 챙겨주고 하니까 굉장히 좋아졌어요. 친해지고 보니 제 멘티가 똑똑해요. 길도 잘 찾고 어떤 활동 시에 집중력도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쉬운 것은 학교에서 선생님 한 명이 수많은 아이들을 관리하고 커리큘럼도 다 공부 위주라고 볼 수 있죠.

 

 

Q. 시스템의 문제가 큰 것 같네요. 학교에서는 아이 한 명 한 명 신경 쓰기도 힘들고 공부 외에 다른 활동을 하지 않으니까 아이의 다양한 능력을 검증할 수 없다는 것이군요.

 

- 네 맞아요. 시스템 문제가 가장 크지요. 그리고 제 멘티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도 과연 이 아이가 잠재력과 가능성이 많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게 의문이네요.

 

 

아이, 그 연약한 존재를 위하여

 

 

 

Q. 인터뷰 전에 제가 적어둔 한 가지 키워드에 점차 가까워지는데요. 문제아. '문제아'라는 기준이 정말로 있을까요? 

 

- '문제아'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정말 모호한 기준에서 나온 말이예요. '문제아'라는 말을 사람들이 남발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문제인 것 같아요. 어떤 아이가 이상적인 아이인지, 어떤 아이가 문제아인지 함부로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해요. 문제라고 하는 것도 대부분 공부에 관련된 것이에요. 아이가 착한데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문제아가 되어버리죠. 일단 지향점 자체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후 진단이나 판단, 분석이 틀어지면서 악순환이 반복되죠.

 

 

Q. 그렇다면, 후원자 님께서는 참다운 교육이란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는가요?

 

-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육은 제대로 된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교육이라는 말 자체가 가르치고 기르는 것인데 '우리나라 교육이 그 본질을 추구하고 있는 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지금 교육이 균형이 많이 무너졌어요. 수능공부 혹은 국어, 영어, 수학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한 쪽에만 너무 편향적이지요.  국어, 영어, 수학 점수만 균형을 맞추려고 하지, 사람 됨됨이에 대한 균형을 맞추려고 하진 않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그 균형을 잘 맞추고 있는 아름다운배움을 응원합니다. 진정한 교육은 학습멘토링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진로,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지요.

    


Q. 소통에 대해 좀 더 얘기 하고 싶어요. 멘토링도 소통의 일종이라고 보는데요. 후원자 님께서 특히 아이들과의 소통, 멘토링할 때 어떤 것을 느끼고 유의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소통할 때 어른들과 아이들의 큰 차이점은 아이들은 저에 대한 흡수가 빨라요. 아이들은 자기 중심적으로 행동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굉장히 타인 의존적이에요. 따라서 아이들과 소통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해요. 저도는 아이와 이야기할 때 타인중심적, 아이중심적으로 소통을 하려고 해요. 제 멘티는 공격적이 성향이 강했어요. 보통 멘티가 멘토를 만나면 수줍어하는데 제 멘티는 그렇게 저를 때리고 몸을 괴롭히고... 그래도 일단 저는 멘티가 본인이 소중한 존재임을 스스로 깨닫게 하도록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이니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빈도가 확실히 많이 줄어들었어요.

 

 또 하나, 제가 마음을 주는 만큼 아이는 마음을 줘요. 처음에 멘티가 집에 가고 싶어 하고 프로그램에 집중을 못했어요. 그럴수록 저는 멘티가 장난쳐도 잘 챙겨주고 항상 어깨동무하며 앉고 이야기를 늘 들어주었어요. 그러다 멘티가 게임을 해서 과자를 상을 받게 되어  설마 저에게 줄까했는데 정말 제 입안으로 과자를 넣어주더라고요. 정말, 말로 하는 것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겠죠. 아이가 저한테 호감과 신뢰를 할 수 있도록...마치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하듯 밀고 당기기? (웃음)

 


Q. 아이들이 그 만큼 순수하니까 어른들의 책임 크다고 생각해요.

 

- 네, 맞아요. 아이를 대하는 어른조차도 본인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자신이 필요 이상으로 화난 상태인지 모르고 감정적으로 아이를 혼내는 경우가 있어요. 문제는 아이들이 그것을 흡수를 해요. 그런 순환을 끊어줄 기관이나 무언가가 필요해요. 아름다운배움처럼요. 물론 저도 아이를 평생 챙겨줄 수는 없지만 아이의 인생에서 하나의 좋은 기억으로 남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멘토링 하는 것이지요.

 


Q.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가요?

 

-  ‘회복탄력성’ 라고 역경과 시련을 딛고 일어선 사람의 특징을 연구한 논문에서 나온 용어가 있어요. 연구에서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들 중 삼분의 이는 여전히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반면 삼분의 일은 학교에서 공부도 잘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잘 살고 있다고 해요. 후자 그룹에 속한 아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그 아이들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주변에 한 명이라도 있었다고 해요. 저도 멘토링이 멘티에게 ‘나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라는 기억을 줄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관계를 통한 나눔

 

 

 


Q. 어울림 멘토링 후 멘티 아이에게 큰 성장이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의 소통에 관심이 많으신 후원자 님께서 가지고 계신 꿈과 바람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 요즈음에는 직업, 하고 싶은 것을 꿈꾸는 것보다 ‘어떤 사람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무슨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따뜻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하고 일에 있어서 ‘실력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어요. 따뜻하면서 실력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죠. 당장 이룰 수 있는 꿈이기도 하고 이룰 수 없는 꿈이지만 평생 균형을 잡으며 살아야겠죠.

 

 일적인 측면에 대해 더 얘기하자면, 요즈음 시대, 세대에는 관계가 무너진 것 같아요. 선생님과 학생, 부모와 자녀, 친구와 친구 등 인간 대 인간관계는 단절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 관계를 이어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직업적으로뿐만 아니라 취미생활 혹은 봉사활동으로든 관계를 이어나가는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Q. 후원자 님께서 생각하시는 나눔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 제가 생각하는 나눔은 ‘밑 빠진 독에다 물 붓기’ 인 것 같아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은 부질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 밑 빠진 독 안에 생명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 안에 물을 붓다보면 물이 차오르진 않겠지만 대신 생명이 자라나게 됩니다. 결국은 화분도 밑 빠진 독이잖아요. 당장은 의미 없어 보이는 행동일지라도 사람을 살리고 키우는 일이므로 나눔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아름다운배움에게 응원과 조언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배움에게 정말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이 있다면, 아름다운배움이 ‘빠른 길보다는 바른 길을 가는 기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수많은 시민단체나 비영리단체들이 있는데 다들 빠른 길을 가고 싶은 함정에 빠지는 것 같아요. 비단 기관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빨리 가고 싶어하죠.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은 규모가 커야 사람들이 많이 돕는다는 사고로 덩치 부풀리기에 힘써 광고에만 집중한다든가 좋은 뜻 아래에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빨리 간다면 빨리 커질 수 있으나 오래갈 수 없겠지요. 그러므로 아름다운배움이 너무 성장 중심으로 가지 말고 올바른 길로 차근차근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래서 바른 길이 가장 빠른 길이란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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