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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건축은 불가사의다” - 장재두 후원자 님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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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나서 반갑습니다!  장재두 후원자님, 본인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장재두라고 합니다. 지금 저는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건축업은 설계와 시공으로 나누어져 있죠. 그중 건축설계 분야에 있는 저는 주택설계를 주로 하고 있어요. 지금 회사에 다닌 지 거의 4년이 되어가네요.
 
제 취미는 여행이에요. 제가 어렸을 적부터 저를 데리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취미가 된 것 같아요. 건축일을 하는 데 여행이 많은 도움이 돼요. 지역마다 건축의 특징이 다르다 보니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거든요. 건축을 잘한다는 건 아닙니다.(웃음)

특기는 춤이요. 부끄럽네요. 사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숫기가 없어서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엄청나게 싫어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운동회 때 단체 율동을 하게 됐는데 몸이 달아오르더라고요. 그때부터 계속 춤을 췄는데 그 춤을 사람들 앞에서 추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한번 두 번 남들 앞에서 춤을 추다 보니 춤을 잘 춘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고, 어느새 제 특기가 되었어요. 보여드릴 수 없으니 안타깝네요.(웃음) 이제 나이도 있다 보니 특기를 바꿀까 봐요.

 

 

Q.  건축은 ‘사람’과 뗄 수 없는 분야인 것 같아요, 후원자 님께서 일하시면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아무래도 저는 ‘집’을 설계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편리성과 쾌적함이에요. 내가 살면서 아주 약간의 불편함이라도 느꼈다면,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바로 건축설계자의 몫이죠. 물론 100% 완벽할 수는 없지만 불편함을 최소화 하는 게 설계자의 일이에요. 예를 들어볼까요? 주방에서 오래 일하는 주부들은 싱크대의 높이가 허리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주방과 식탁의 동선도 중요하죠. 동선이 길면 요리하고 음식을 이동하는 데 거리가 멀어지겠죠? 이때 동선을 최소화하는 주방설계가 필요한 것이죠. 화장실에서 샤워할 때 물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문을 안쪽으로 열리게 한다든지 다른 공간과 단차를 두어 물이 넘치지 않게 한다든지요. 이처럼 설계를 할 때는 사소한 요소 하나하나를 신경 써야 해요.

 

 

Q.   ‘건축학개론’, ‘신사의품격’과 같이 건축은 영화, 드라마 주인공의 직업으로 많이 등장하는데요. 그래서 건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도 다양한 것 같아요. 후원자님께서 생각하시는 ‘건축’의 모습은 어떤가요? ‘건축의 진짜 매력’ 또는 ‘건축의 비밀’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제가 “건축일 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면 다들 이렇게 말해요. “우와 그럼 돈 많이 버시겠네요.”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역시 미디어의 영향이 컸죠. ‘신사의품격’ 에서와 같이 건축은 굉장히 여유 있고, 돈도 많이 버는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건축설계라는 일 자체가 돈을 바라보고 하는 직업이 아닐뿐더러 그렇게 넉넉하게 돈을 버는 직업 역시 아니에요.

 

멋진 직업은 맞습니다. 매력 있고, 자부심을 가질 만한 직업인 것만은 확실하죠. 하지만 현실은 드라마처럼 그리 여유롭지 못합니다. 설계란 일이 단시간에 끝나는 일이 아니기에 굉장한 자기 희생이 필요하죠. 드라마처럼 연애, 여행 다 하면서 살면 그 사무실은 아마 금방 문 닫을겁니다.^^;; 물론 극히 드물게 그런 사무실이 있기야 하지만요.말 그대로 극히 드물죠.

 

하지만 포기할 수 없을 만큼 건축일은 큰 매력이 있죠. 내 머릿속에 그려진 건물을 도면에 옮기고, 또 그 도면이 땅 위에 진짜 건물로 올라오고, 그 건물 안에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 일에 대해 굉장히 자부심과 만족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희가 설계한 건물은 내 자식과 같이 생각하죠.(웃음) 내 자식이 남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다면 부모로서 얼마나 행복한지 아시겠죠?

 

 

Q.  그렇다면 후원자님께서는 어떻게 건축으로 진로를 정하게 되셨나요?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을 준 멘토 분이 계셨나요? 아니면 다른 계기가 있을까요?

 

- 저의 멘토라고 할 수 있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저희 아버지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저와 같이 설계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남들보다 건축일에 접근하기 유리했고, 큰 도움이 되었죠.
하지만 저는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 뮤지컬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반대가 굉장히 심했죠. 아버지가 엄하셔서 저는 꿈을 접고 건축과에 지원하였고, 지금까지 건축을 놓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이었습니다.

 

“건축일이 힘드냐”

 

아버지와 함께 사우나에 가게 되었는데. 아버지께서 제게 물으셨어요. 사실 전 힘들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힘들지 않습니다. 가끔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이 일이 정말 즐겁거든요. 

 

“힘들지 않아요. 그런데 아버지, 왜 제가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반대하셨어요? 전 아직도 뮤지컬이 하고 싶어요.”

 

“넌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건축업 선배로서 넌 건축에 소질이 충분히 있다. 건축을 못 했으면 시키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네가 잘하는 일을 해야 할 때다. 이후에 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그때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해라.”

 

아버지의 말씀은 저에게 굉장한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끼게 해줬죠.


그리고 전 결심했죠. ‘건축이 내 길이다.’라고요.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건축일을 하게  된 것도 제가 어렸을 적부터 저의 능력을 알아봐 주시고, 이 길로 인도해주신 아버님 덕분인 것 같습니다.

 

 

Q.  선배 멘토로서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앞으로 건축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저도 건축일을 접한 지 10년도 되지 않는 새내기로서 말을 해도 되는가 싶어 조심스럽네요.
우선 지금 건축일을 꿈꾸고 있다면 세분화해서 미래를 정했으면 좋겠어요. 설계와 시공의 갈림길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졸업하는 친구들도 꽤 많습니다. 결국, 건축이 아닌 다른 길로 가는 친구들도 많이 봤죠. 그래서 자신의 진로를 확실히 잡고 그 길을 쭉 파세요. ‘돈을 많이 벌겠다, 건축이 멋있어 보인다,‘ 이런 생각이라면 건축이 아닌 다른 쪽을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건축은 인간의 행복을 위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욕심과 허황한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죠.

 

시공과 설계를 모두 하고 싶다면 설계를 선택하세요. 설계를 하고, 차후 시공으로 옮겨가긴 매우 쉽습니다. 하지만 시공을 하다가 설계로 돌아서는 데는 매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히 설계를 선택하실 거라면 이것저것 많이 알아두세요. 건축이라는 것이 인간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이 세상의 모든 상황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와 노인의 성격, 동양과 서양의 문화,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세요. 이 모든 게 다 도움이 된답니다.^^
 
또 하나. 많이 그리세요. 요즘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잘 발달하여 있어 손으로 그리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손으로 그려봐야 공간감도 익힐 수 있고, 머릿속에 좀 더 명확한 이미지를 형상화할 수 있어요.
 
그리고 포기하지 마세요.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씩 배워가다 보면 어느 순간 성장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자만도 하지 마세요. 사람의 삶을 대하는 직업이므로 본인의 자만은 곧 타인을 무시하는 행동을 초래하게 됩니다. 언제나 내가 아닌 상대가 우선이 되어 건축하시길 바랍니다.

 

 

Q.  건축은 000다!

 

- 건축은 불가사의다!
건축은 답이 없거든요(웃음). 건축에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길이요, 답이니라.^^

 

 

 

 

개인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사회

 

 

 

Q.   후원자 님께서 아름다운배움을 처음 어떻게 접하시고 후원을 결심하셨나요?

 

- 우연히 저희 회사 워크숍에서 아름다운배움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대표님의 소개를 듣고, 영상을 보았는데 뭔가 울림이 있더군요. 도시에서만 살아와서 전혀 몰랐던 농어촌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고 굉장히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이 나라의 미래인데 제가 몰라도 너무 모르더라고요. 예전부터 후원하고 싶었지만, 미루고 미루다 이번에 잘됐다 싶어서 바로 후원신청을 했습니다. 큰 도움은 아니지만, 작은 도움이 아이들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네요.

 

Q.    후원자 님께서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사실 저도 가만 보면 우등생이 아니었습니다. 놀기 좋아하고. 항상 놀 궁리만 했죠. 그때 당시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 걱정 이런 게 없었어요. 공부는 못했지만 어떻게든 살겠지 했죠. 핑계 같지만 모든 것을 학교 탓으로 돌리기도 했죠. 학교에선 공부를 잘 못하는 저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한번 학교에서 부모님을 모셔오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는 부모님을 보시자마자 제 성적표를 꺼내면서 막 뭐라 하셨어요. 그때 저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 굉장히 실망도 하곤 했죠.


물론 좋은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약 1년간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그 나라의 교육환경이 부러웠습니다. 그곳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성적이 아니에요. 능력이 우선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한 사람의 재능을 키워주고, 그 재능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학교가 지원을 해줘요. 우리나라도 이런 교육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Q.  그렇다면 후원자 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후원자 님께서 생각하시는 참다운 교육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 사람의 재능을 잘 발견하고, 그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짜 교육이 아닐까 해요. 아직 공부 위주의 현실에 한 사람의 개성과 인격이 존중받기 어려운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아이들의 재능을 얼마나 키워줄 것인가에 더 비중을 두는 교육을 했으면 좋겠어요.


영어교육도 그런 것 같아요. 1년간 유학생활을 하면서 제가 학교에서 배운 단어와 문법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어요. 문제는 자신감이었죠. 어느 교양프로그램에서도 우리나라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영어 단어들을 외국 아이들에게 보여 주었는데, 외국 아이들조차 모르는 단어들을 우리가 배우고 있었어요. ‘차라리 단어를 가르치기보다 외국인을 대하는 법, 외국 문화에 관해 더 가르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간 우리나라 교육환경이 좋아질 것이라고는 장담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환경은 아이들에게 힘들게 작용한다는 것에 저는 동감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입장에서 조금 더 귀를 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나눔과 행복

 


Q.  앞으로 후원자 님께서 가지고 계신 개인적인 꿈과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 일단은 지금 제 자리에서 자신을 발전시키고 성장하는 거예요. 지금껏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훨씬 더 많으므로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앞으로 갈 거예요. 그래야 저의 미래뿐 아니라 제 가정의 미래에 화목이 있지 않을까요.

사실은 제가 올해 9월에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더 열심히 살아야겠죠. 저 스스로 발전하지 않으면 주변이 너무 힘들어 질듯해요(웃음). 누구를 위해서도 아닙니다. 제가 열심히 한다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보상도 필요 없죠. 행복이라는 게 보이는 게 아니잖아요. 제가 지금 만족하고 행복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꿈이라기보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얼른 지금 자리에서 궤도에 올라 여유가 조금 생기면 틈틈이 뮤지컬을 연습해 작은 공연에 조연이라도 서보는 게 제 바람이라 할까요.^^

 

 

Q.   아름다운배움의 공식 질문입니다. 후원자 님이 생각하시는 ‘나눔’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 ‘나눔’의 의미는 그것 같아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행복이 그렇잖아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감정? 그래서 이해와 이해, 그 이상의 이해를 하는 것이 나눔이 아닐까 싶어요. 행복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고, 그런 게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런 것 때문에 나눔을 하지 않나요? 저한테는 그래요.^^

 


Q.   마지막으로, 아름다운배움에게 바라는 말, 조언,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제가 감히 조언할 수는 없지만 대신 작게나마 바람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표님은 저를 모르시겠지만 저는 대표님을 기억하고 있어요. 대표님께서 처음 저에게 소개할 때 말씀하신 아름다운배움의 설립의도와 목표, 이를 꼭 잊지 말고 계속 이어가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옆에서 작게나마 꾸준히 도와드릴 테니.더 많은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훌륭한 멘토도 많이 발굴하셔서 아이들과 연결해주시고, 건축을 하려는 아이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결해주신다면 제가 취업은 못 시켜도 열심히 지식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웃음)
이렇게 안 보이는 곳에서 항상 열심히 하시는 아름다운배움 전 직원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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