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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자전거는 거짓말을 안 합니다"- 정일남 후원자 님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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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나서 반갑습니다! 정일남 후원자 님, 본인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정일남이라고 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자전거 및 부수품을 판매하는 일입니다. 고급 자전거, 동호인들을 위한 자전거가 많습니다. 제가 좋아해서 하는 일이라 재미도 있고 자부심도 있습니다. 다만, 경기가 안 좋아서 돈벌이가 잘 안 되는 것이 문제이지만요. (웃음) 좌우명은 특별히 없으나 ‘나쁘게만 살지 말자’, ‘남에게 손가락질 받으면서 살지 말자’ 입니다.

 


Q. 후원자 님께서는 취미로 자전거를 좋아하셨군요. 그렇다면 이 일을 언제부터 본업으로 시작하셨나요? 그 계기가 있을까요?

 

- 이 일을 하게 된 지는 5년째입니다. 그전에는 일반 계약직으로 일을 하며 회사를 다녔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며 틈틈이 취미로 자전거 타기를 즐겼습니다. 취미로 하던 게 지금 이렇게 하게 된 것이고요.


 

Q. 후원자 님께서 생각하시는 자전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아름다운배움의 교육팀 이병현 선생님께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신다고 하셨거든요.

 

- 그렇죠. 자전거를 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멋있는 말일 수도 있는데 자전거는 거짓말을 안 합니다. 내가 밟은 만큼 나가고 힘들게 올라가면 편하게 내려가는 길도 있지요. (자전거를 타면서) 경치도 즐기고 건강도 좋아지고. 동호회 활동에서 다른 사람들도 사귈 수 있지요. 그래서 제가 자전거를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원자 님께서 아름다운배움을 처음 어떻게 접하시고 후원을 결심하셨나요?

 

- 저희 자전거 동호회 주축인 병현 씨(아름다운배움 교육팀 이병현 선생님)를 통해서 아름다운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병현 씨는 가게 손님이었다가 자전거 동호회를 만드셨고 어느 덧 서로 알게 된 지 2년이 되었네요. 예전에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듣긴 들었지만 병현 씨가 어떤 일을 하시는 줄 잘 몰랐어요. 그러다 아름다운배움에 대해 설명을 들을 기회가 있었죠. 후원을 할 수 있으면 고맙겠다고 하셔서 좋은 일을 하는 데 내가 돕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집사람도 도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돕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제가 후원을 많이 한다고 생각 안 합니다. 다른 쪽도 하고 있고 더 하려고 했지만 현재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입장이라...그래도 여력이 되는 한 후원을 더 하고 싶습니다.   
  

 

 

평등한 기회, 평등한 교육

 


Q. 후원자 님의 자녀 분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 딸이 하나 있는데 27개월이에요. 키는 큽니다. 5살배기만하죠. (웃음)
 
Q. 자녀 분 이야기에 이어서, 후원자 님께서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어릴 적, 저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그랬죠. 그러나 다 하지 못했지요. 아니, 하지 말라고 하죠. 공부만 하라고 강요하고 끝내 원하지 않는 학교와 학과에 가게 되는…… 가끔 친구들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 다들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더 빨리 할 수 있지 않았나” 라고 말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뒤늦게 찾을 수 있는 현실에서) 교육이 이런 식으로만 되어야만 하는 걸까요?

 

학생들의 경우에는 ‘내가 왜 인문계를 가야하고 밤늦도록 공부를 해야 하는 가’라고 의문이 들겠지요. 물론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적성을 찾아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공부만 얘기하고 어릴 때부터 한글도 모르는 아이한테 영어를 가르치고 뛰어 놀 때도 없네요. 경쟁만 하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어서 체력은 약해지고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져서 안타깝네요. 바람이 있다면 저희 아이도 어릴 때만은 마음껏 뛰어 놀면서 친구들을 많이 만나도록 하고 싶습니다.

 

 

Q. 그렇다면 후원자 님께서는 참다운 교육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고등학교 시절, 고 3 담임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제 이야기를 계속 들어주셨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자율학습하기 싫은 날이 있었는데 그 말을 꺼낼 용기가 없었죠. 한 번은 제가 용기 내어 선생님께 오늘만은 자율 학습 시간에 공부하기 싫다고 집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언제든지 그렇게 얘기해라. 다른 선생님이 안 된다고 해도 나한테 와서 해라” 라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주변 학교에 제가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그 학교에 아시는 선생님께 따로 얘기를 해 주시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살짝 문제아였던 제에게 선생님께서는 늘  “비뚤어지지는 말아라” 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정말 힘든 것이 있으면 말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오히려 고 3때 성적이 더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얘기를 들어주고 소통하는 것이 참다운 교육 아닐까요. 선생님과 학생사이 높은 벽을 허물고 편하게 대화하는 것. 요새 교권이 무너졌다고 하는데 이 문제도 소통이 잘 되지 못해서 그렇겠죠. 선생님이 무섭지 않고 편한 존재가 되어야겠고 부모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 따르면 부모님이 자신이 편해지기 위해 자꾸 아이한테 무엇해라고 지시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지시사항을 듣기 싫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어느 가정에 가면 방문을 열어 놓고 부모님들이 자유롭게 드나든다고 하는데...이렇게 되어야겠죠. 저 역시 제 딸과 대화를 자주하면서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고 합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 사회 전체가 변해야 교육이 바로서겠지요? 

 

 

 

자전거, 그리고 나눔

 

 

 

 

Q. 앞으로 후원자 님께서 가지고 계신 개인적인 꿈과 목표를 좀 더 들려주세요.

 

- 우선은 가족의 마음이죠.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잘 사는 게 꿈입니다.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꿈이라면은 사업적인 면에서는 좀 더 큰 곳으로 옮겨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가게에 동호인들이 많이 오니까 편히 쉴 수 있는 카페 같은 분위기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데 돈이 많이 든다는 게 문제지요. (웃음)

 

 

Q. 이러한 자전거는 비싸지 않나요? 자전거 판매로 충분한 수입을 벌기에는 힘든가요?  
 
- 요즈음 자전거는 한국이 제일 쌉니다. 과거, 외국 자전거 회사들은 한국을 작은 시장이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한국이 가장 각광받는 시장 중 하나입니다. 자전거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호주나 다른 국가에 비해서 한국에 비싼 자전거 브랜드를 많이 팔려 경쟁이 심해져서 결국 가격이 싸졌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심각한 사회 문제이지요. 보여주기 식 때문입니다. 허례허식, 남들에게 자랑하고 혹은 무시하는 의식이 잠재되어 있지요. 외국에 살던 사촌 형에 따르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골프를 같이 즐긴다고 합니다. 클럽의 차이만 있을 뿐 이구요.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골프는 부자들 끼리 즐기는 스포츠라는 오해가 팽배하지요. 자전거도 역시 잘못 타면서도 비싸고 고급 브랜드만 사서 남들한테 자랑을 하는 겁니다.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자전거를 사서 즐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이런 점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Q. 후원자 님이 생각하시는 나눔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 가끔씩 후원 광고를 봅니다. 한 달에 만원, 이만원... 그렇게 큰 돈이 드는 것은 아니잖아요. 제가 술을 좋아하는데 술 먹는 것 보다 낫고  그 정도 능력은 되니까 돕고 싶더라구요. 또 이제 아이를 키우다보니까 한 끼도 제대로 못 크는 아이들을 도와야하지요. 솔직히 제가 나눔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습니다. 병현 씨가 저를 인터뷰한다고 했을 때도 얼떨떨했습니다. 평생 김밥 파시는 할머니도 전 재산을 내놓으신다고 하는데 저는 부족하지요.

 

저희 아버지께서 언제 한 번 “자신이 베푼 만큼 돌아온다” 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을 제가 직접 가르칠 수는 없지만 그 일에 선뜻 나서서 돕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잘 만나서 잘 먹고 잘 배웠지만 인성은 안 좋은 아이들이 있는 반면 머리는 좋지만 못 살고 못 배우면 서럽잖아요. 교육은 평등해야합니다. 어느 대학을 나왔든, 집안이 어떤가와 상관없이 사람을 봐야지요. 이런 걸 고려하면 아직은 제가 하는 일이 나눔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능력이 더 되면 더 돕고 싶습니다. 버는 만큼 베푸는 게 맞겠지요?

 

 

Q. 후원자 님께서 아름다운배움이 출연한 방송을 보시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 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름다운배움에 조언이나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티비에서 살짝 한 번 봤습니다. 병현 씨가 나오나 싶어서. (웃음) 부탁드리는 것은 아름다운배움이 계속 잘 운영됐으면 좋겠습니다. 병현 씨와 한 번 얘기를 했는데 좋은 일을 하고 있으나 힘들다고 하셨어요. 좋은 일을 하게 되면 하는 일도 즐거워야하는 데 말이죠. 어떻게 잘하나 이런 것까지 제가 봐도 모를 것이지만 그저 꾸준히 잘 되어 훗날, 이런 일을 안 해도 될 만큼의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 딸이 커서 학교 다닐 때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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