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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가끔은, 혼란이 반가워요 - 김난희 후원자 님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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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난희 후원자 님, 본인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김난희라고 합니다. 현재 춘천교육대학교 4학년 대학생입니다. 지금은 임용고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교육대학을 다니고 있고 초등교육을 전공하고 있다 보니 초등학생을 좋아하고 교육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아이들이 예뻐요.(웃음) 사춘기인 애들이 있긴 해도 괜찮아요. 1학년 말 겨울부터 아름다운배움을 만나게 되어 여러 가지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습니다.

 

 

Q. 꿈사다리학교부터 SBS 기적의 카페까지, 김난희 후원자 님은 아름다운배움 멘토링과 인연이 참 깊어요. 어떻게 처음 아름다운배움을 만나게 되셨나요?
 
- 저는 성격이 활동적인 편이에요. 동기 언니가 인터넷 카페에서 제가 좋아할 만한 활동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농어촌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 꿈사다리 캠프 공지를 그렇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제가 공부하는 곳이 강원도 춘천이잖아요? 멘토링 장소가 강원도 양구 지역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어요. 다행히 기회를 얻어 꿈사다리학교에 함께할 수 있었어요.

 

그 후에도 몇 번, 아름다운배움 멘토링에 참여했어요. (아름다운배움 멘토링은) 제가 예전에 해봤던 학습 멘토링과는 차원이 다른 멘토링이더라고요. 오리엔테이션에서 멘토 교사 역할을 직접 체험해보며 기존에 가진 멘토링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죠. 멘토링 할 때는 진로를 찾아주기보다도 조금이라도 진로를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자고 마음먹었어요.

 

처음 양구에 도착했을 때 터미널이 정말 황량했어요.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예요. 이런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라면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당시 제 멘티였던 학생은 모델이 꿈이었어요. 일단 양구에 있으니까 서울이나 도시 지역에 가고 싶었지만 환경상 힘들었죠. 사실 그 외에는, 애들 자체에서 격차가 느껴지진 않았어요. 캠프가 끝나고 저희들끼리 뒤풀이를 했는데 아름다운배움 선생님 한 분이 후원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저는 문화, 교육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을 돕는 게 좋은 것이라 생각했고 학생이라서 적은 돈이지만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양구뿐만 아니라 더 많은 지역에서 아이들이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최근에 꿈사다리학교 지역들이 점점 늘어나서 후원자로서 뿌듯하고 감사해요.

 

방학 때는 수원 생활협동조합 주최 꿈 찾아주기 멘토링을 했어요.. 고원형 대표님과 효은선생님과 함께요. 이번에는 SBS 기적의 카페, 태양의 학교에도 참여했지요. 개인적으로 아름다운배움 덕분에 제가 많이 크고 배울 수 있었어요.

                     

 
Q. 아름다움배움에게 정말 힘이 되는 말씀이네요! 김난희 후원자 님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교육대학교 학생 입장으로 생각해보자면, 교육이 상품화되어간다고 생각해요. 학원이나 과외처럼, 교육이 상품화되어서 사고파는 것처럼 느껴져요. 한 번은 부유한 가정이 많은 지역으로 실습을 나간 적이 있는데 반 아이들의 90%가 수업 내용을 다 알고 있어요. 저는 아이들과 함께 배워가는 과정을 원했는데, 이미 아이들이 수업 내용을 다 알고 있다보니 좀 어려웠어요.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이 아니었죠. 예를 들면, 역사를 가르치는데 “이거 누가 했어?”라고 물으면 외운 답을 말하는 주입식 교육. ‘그냥 넣어주고 너희는 받아라’ 라는 식의 수업이었죠. 아이들이 주입식으로 지식을 받고 상품화된 교육 속에서 말이죠.

 

 

Q. 김난희 후원자 님은 이런 교육 환경에서 어떤 교육이 올바른 교육이라고 생각하세요?

 

- 실습을 나갈 때마다 현직 선생님께도 여쭤보는데,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교육은 같이 만들어가는 교육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실습 나갈 때마다 저는 아이들의 사고가 많이 딱딱해져 있다는 것을 느껴요. 자기가 아는 지식 이상의 것을 물어보면 아이들이 당황하는 게 느껴져요. 기존의 지식을 넘어서 자유롭게 사고를 할 수 있는 애들이 몇 안돼요. 반에서 한, 두 명 정도. 이런 것도 교육적 문제이고 저도 아이들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교육도 좋을 것 같아요.

 

 

Q. 초등학생들의 생각이 자유롭지 않은 현실은 정말 안타깝네요. 이러한 교육 현실을 초래하는데 무엇이 원인이었을까요?

 

- 일단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성적이에요. 초등학교 아이들 성적표만 보더라도 다른 나라와 달라요. 다른 나라에서는 서술식으로 교사가 이 아이는 뭘 잘했고 어떠하고 일일이 기록하는데 우리나라는 몇 점, 몇 등급 나오니까 말이죠. 서로 다른 체제예요. 너무 성급하게 만들어지다 보니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아요.

  

 

 

         SBS 스페셜 부모 vs 학부모 <기적의 카페>, 아름다운배움

 

 

 
Q. 김난희 후원자 님은 이번 SBS 기적의 카페에 참여하셨죠. 8월부터 참여하셨으니,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우선 어떻게 참여하시게 되셨죠?

 

- 일단 제가 꿈사다리학교(구 장돌뱅이)에 참여한 후로 거의 활동을 못하다가 제가 3학년 여름방학이 되었을 때 기적의 카페 공지를 보게 되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조금 더 해 보자 하는 목적으로 딱 시기에 맞춰 이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죠. 기존에 했던 학생 멘토링과 학부모 멘토링을 둘 다 하니 흔쾌히 지원하게 되었어요.

 

 

Q. 아름다운배움 '기적의 카페'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 '기적의 카페'는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입니다. 학습과 진로, 두 가지 멘토링을 병행했어요.

 

제 멘티는 당시 고 1이었던 수민이라는 친구였어요. 수민이는 수의사를 하고 싶어했는데, 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때문에 고민했던 것 같아요. 진로 멘토링 때, 대학생들이 직접 자기 전공을 소개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수민이가 수의사도 하고 싶고, 기계 공학도 하고 싶다고 혼란스러워하더라고요. 저는 사실 그 혼란이 참 반가웠어요. 왜냐하면 그 혼란이 기회가 되어, 진짜 하고 싶은 걸 찾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웃음)

 

그 후 진로 멘토링 중, 아이들이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수민이는 수의사님을 인터뷰하러 갔어요. 질문지도 스스로 만들었죠. 카메라 감독님이 동물농장 PD님을 아셔서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수의사 님을 소개시켜주셨거든요. 이전에 수민이가 수의사를 떠올려 봐도 딱히 아는 사람이 없대요. 인터넷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면서요. 이번 멘토링 덕분에 수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죠. 인터뷰도 수민이가 직접 진행하고, 수민이가 녹음한 내용을 스스로 정리해서 진로 멘토링을 끝냈어요. 수료식 때 수민이가 저한테 진짜 수의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어요. 그 친구는 이 기회를 통해서 목표가 생겼고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었죠. 중간에 학습 동기도 유발되어서 자기 스스로 예습 스케줄을 짜서 저한테 알려주기까지 했는걸요.

 

 

Q. 이번 프로그램에서 부모님의 역할에 중점을 두었는데 실제 멘토로서 참여하셨을 때 부모님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그리고 자녀에게 부모님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 마지막 수료식 때 지금까지 활동했던 부모님들의 영상이 나왔어요. 아이들에게 너무 공부만 강요하지 마시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었죠. 부모님도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어요. 영상보시면서 우시는 부모님들도 계셨어요. 부모님은 자녀의 거울인 것 같아요. 부모님의 생각, 말씀이 아이의 행동에서 바로 나타나죠.

 

중간에 멘티 부모님과 멘토들이 캠프를 간 적이 있었는데 '부모님이 생각하는 멘티, 멘토가 생각하는 멘티'의 모습을 적으라고 한 시간이 있었어요. 부모님께서는 제 멘티 수민이를 평범한 학생으로 여기셨어요. 인도에서 살다가 한국에 온 지 몇 년 안 되었는데 학교 체제가 다른 것에 대해 아이가 적응하지 못할 까봐, 공부 잘 하는 강남 아이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다른 부모님처럼 자녀인 수민이에 대한 기대도 있으신 것 같았어요. 수민이도 주변 친구들이 공부를 잘하니까 학업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져보였고요.

 

저는 일단 수민이가 외국에서 살고 왔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학업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죠. 부모님도 공부를 많이 강조하시는 편이고. 멘토링 할 때는 “어른 친구가 되어주자”라는 아름다운배움의 고원형 대표님 말씀에 따라 수민이가 자신의 진로를 잘 택하고 용기를 갖도록 노력했죠. 처음에는 수민이 부모님께서 진로보다 학습에 초점을 맞춰 멘토링을 신경 써 달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수료식 때, "저희가 수민이에게 너무 공부만 강요한 것 같습니다.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수민이의 꿈을 지지하고 싶어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잘못 알고 오셨나 싶어서 어떻게 말씀드릴까 고민했거든요. 결국에는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님께서 스스로 변하셨죠.

 

 

Q. 멘토링의 가치, 긍정적인 측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제게는 장기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한 것이 이번 처음이었어요. 멘토링을 통해서 아이들과 관계를 쌓고 고민을 들어주고 문제점을 해소해 줄 수 있었어요. 아이가 길을 잡아갈 수 나아갈 수 있도록, 나중에 진로가 바뀌더라도 학습 동기를 스스로 만들어주는 게 멘토링의 장점인 것 같아요.

  

 

 

         너를 만나서, 행복해.

 

 

Q.  이번 멘토링 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나요?

 

- 저는 청계산 동행을 한 것이 가장 기억나요. 개인적으로 몸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서 산행이 최고였어요. 멘토와 멘티가 만남 이후 두 번째 날이었어요. 멘티가 여고생인지라 어색해 할까봐 일부러 제가 스킨십을 많이 했어요.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활발하고 쉽게 다가와서 다행이었죠. 같이 재미있는 사진도 많이 찍고 이 기회를 통해서 다음 활동을 순조롭게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가 3명, 3명이 한 조였는데 멘토 3명, 멘티 3명이고 멘토들은 나이도 다들 20대 초반이라 말도 잘 통하고 관심사도 비슷하고 멘티들은 여고생 2명, 둘은 남매였고요. 저희도 다 같이 잘 어울려서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개인 멘티 뿐 만 아니라 조원 멘티를 두루 챙겨주었어요. 나중에 멘티들이 대학 들어가면 만나서 같이 식사 약속도 했어요. 또 하나는 제 멘티인 수민이가 한 번 아파서 마지막 활동을 못해서 수료식으로 바로 넘어간 게 아쉬워요.

 

 

Q.  시간이 많이 지나도, 수민이가 멘토 선생님을 기억할 것 같아요. 반면에 중, 고등학교 시절에 김난희 후원자 님께 도움을 준 멘토 분이 계셨나요?

 

- 저는 없었어요. 외길인생(웃음) 대학에 들어와서도 새로운 것이 하고 싶어서 방황을 했어요. 결국에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자고 마음먹었는데 그 때 이런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안타깝죠.

 

 

Q.  김난희 후원자 님이 앞으로 가지고 계신 개인적인 꿈과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저는 훗날 시골 분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면서 교육을 하고 싶어요. 예전에 남한산 초등학교 영상을 보고 그 때부터 시골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꿈꿨어요.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고 체험하며 느끼는. 교사와 함께 상호작용하고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아이들은 정말 지점토 같아요. 어떻게 손을 대는 냐에 따라서 지점토 모양이 달라지잖아요. 아이들이 살아가고 싶어 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단기적인 목표로는 체육이나 영어 쪽을 공부 해 보고 싶어요. 실습을 다닐 때 한 선생님께서 "한 만큼 보인다"라고 하셨는데 그 후로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이번에 체육 전공 교수님이 여자 분이셨기도 하고요. 일단은 임용고사를 통과 해야겠지만요. (웃음)

 

 

Q.  아름다운배움의 공식 질문입니다. 김난희 후원자 님께 나눔의 의미란 무엇인가요?

 

- 나뭇가지 같이 생긴 것? 교육을 하면서 느낀 점은 어떤 사람이 일정 부분을 소유하면 다른 사람에게 그것이 퍼질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나눔이 더 큰 나눔을 만들지요. 그런 의미에서 나눔도 멘토링도 모두가 의미가 있어요. 제가 시골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어떻게 보면 나눔을 위해서예요. 시골에 있는 아이들은 아무래도 도시보다, 문화적인 자본이 부족하니까요. 

 

 

Q. 마지막으로, 아름다운배움에게 바라는 말, 조언,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고원형 대표님께서 이 일을 "나라도 해야지"라는 마음에서 아름다운배움을 시작했다고 해요. 정말 많이 힘드실텐데, 발로 직접 뛰어 실천하시는 대표님이 존경스럽지요. 그런데 이제 아름다운배움, 공교육 그리고 다른 시민단체들도 이런 활동을 같이 해서 조금 더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아름다운배움이 왕성하게 활동을 할 수록 더 많은 친구들에게 기회가 가는 것 같아요. 꿈사다리학교가 이제 태백, 완도까지 확대되었잖아요? 조금 더 힘내셔서 많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고 같이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점점 더 커가고 있는 아름다운배움을 보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아름다운배움 힘내시고 더욱이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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