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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인터뷰] 나눔은 한 알의 밀이다 - 이명진기부자님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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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월이 지나갔습니다. 여러분들의 4월은 어땠나요? 평소보다 늦게 찾아온 봄꽃 소식에 아이처럼 더 많이 기뻐하셨나요? 추웠다 더웠다, 비가 왔다 그쳤다 오락가락한 날씨 탓에 감기에 걸려버리진 않으셨나요? 괜히 싱숭생숭해지는 기분에 들떠 사랑에 빠지진 않았나요? 봄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지금, 소중한 사람들의 봄은 어땠을지 생각하며 5월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꽃이 핀 반가움이 오래가지 못하고 꽃이 진 아쉬움으로 바뀐 그 곳에 곧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돋아나 또 다시 새로운 반가움으로 채워집니다. 이렇듯 우리의 인생도 짧았던 행복과 아쉬움, 그리고 다시 찾아오는 행복의 반복이 아닐까요? 아름다운배움은 이번 달에도 또 한 번의 행복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아름다운배움에 후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중에 매달 한 분씩 이야기를 나눠, 기부와 나눔에 대한 생각을 전해 듣는 시간입니다.

 

4월의 기부자 인터뷰는 이명진 후원자님입니다. 특유의 선한 미소와 밝은 성격으로 아움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주셔서는 본인은 아직 인터뷰할 사람이 아니라며 겸손의 미덕을 보이십니다. 우려하신 것과는 달리 너무나도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을 보니 겸손이 아니라 내숭이었나봅니다 :)

 

호시우보,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매운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황소처럼 느리게, 신중하게 걷는 사람.

 

명진씨는 자신을 호시우보라는 한자성어로 표현한다. 그는 세상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내는 매서운 눈을 갖고 있지만 행동은 신중하고 느리게 그리고 선하게 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 신조라고 말한다. 인터뷰를 끝마치고 나니 그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유내강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이 인터뷰 글을 모두 읽고 나면 이 말에 동감하게 될 것이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고원형 대표님을 처음 만나, 아움을 알게 되었다는 이명진님.

 

“07년도에 같이 입학해서 처음 나눈 이야기가 마라톤이야기였어요.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말하며 Runner’s high를 이야기하시는데 멋있더라구요. 그래서 관심갖고 친하게 지내다보니 생각이 비슷한 사람임을 알았어요. 멘토링을 하는 단체에 비전을 갖는다는 얘기를 듣고 원형이 형에게 제격이라고 생각했어요. 원형이 형을 보면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말이 떠올라요. 명확한 비전이 있으면 그것을 이루는 삶이 된다는 뜻인데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느껴져요

 

 

교학상장의 경험, 멘토링

 

교회에서 주일학교 선생님을 하고 학교에서 과후배들의 취업을 중심으로 멘토링을 3년째하고 있어요. 저번 학기에는 대학 강의를 가서 친해진 분들의 고민상담도 해주고 있어요. 멘토링을 하면 교학상장을 느껴요.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요. 서로 얘기를 한다는 건 내가 갖은 것과 남이 갖은 것을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젊은 사람들의 에너지와 알려주는 사람의 경험이 합해져서 서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죠.”

 

개천에서 용나기를 돕고자...

 

저도 지방출신이라 그런지 개천에서 용나기라는 말을 좋아해요. 교육의 혜택에 소외 받는 아이들을 끌어 앉고 혜택을 준다는 것이 좋아서 적어도 1%이상을 기부하려고 노력중이에요

 

아이들을 좋아하는 그는 아이들이 조금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교육에서 제외되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고 가장 쉽게 도울 수 있다는 물질적 후원을 시작한 것.

 

그의 후원에 대한 생각은 가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시골 교회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목회 중이신 아버지를 보며 나눔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이 잦았고, 교도소 제소자들과 서신을 주고받는 인상적이었던 경험도 있다.

 

대부분은 위를 쳐다보며 올라가는 방향성을 갖고 살아가지만, 저는 옆이나 밑을 보면서 남과 함께 올라가며 살아가는 것을 보고 자란 것 같아요. 그래서 후원에 대해 큰 결심이 필요하거나 하진 않았죠.”

 

 

 

명사가 아닌 형용사·동사의 교육


나중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명진씨에게 한국의 교육현실에 대한 소견을 물었다.

 

지지자는 불여 호지자, 호지자는 불여 락지자라는 말이 있어요.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가지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따라가지 못한다. 우리 교육은 아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까 아는 것이 좋아하는 것과 나아가 즐거워하는 걸로 연장되지 못하고 연결고리가 끊겨 버린다

 

알고 즐겁고 즐겨야 자신의 목표와 진로가 보이는 것인데 그 단계까지 가지 못하니 꿈이 없는 거라는 말. 참으로 공감되는 말이다.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의 내용도 생각이 나요. 소유는 2차원적인 것, ‘명사라고 표현해요. 공부에 적용한다면 아는 것 자체를 말하죠. 그런데 존재는 평면이 아니라 입체적인 것이고, 진행의 의미인 동사형용사가 되겠죠. 아는 걸로 끝나지 않고 응용하고 활용하여 다른 것으로 적용해보는 것을 말해요. 우리나라는 아직 소유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응용한 무슨 행동, 어떤 모습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직업을 갖을 때도 똑같아요. ‘나는 선생님이 될거야가 아니라 나는 ~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거야라는 생각을 갖는다면 내가 굳이 선생님이 되지 않아도 앞의 형용사를 잘 달성하면 목표를 달성한 것이 되는거죠.”

 

명사가 아닌 동사나 형용사를 보고 사는 것은 가치와 본질적인 측면을 목표로 삼는다는 뜻이다. 그는 그런 것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아까 그에게 최종적 꿈이 뭐냐고 물어보자 그는 명사가 아닌 동사와 형용사로 대답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떠한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가진 노하우를 전파하고 사회에 대해서 빛과 소금같은 존재,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눔은 한 알의 밀이다.

 

자신의 꿈 자체가 나눔인 그에게 나눔은 어떤 의미일까.

 

나눔은 한알의 밀이에요. 한알의 밀이 떨어져서 30, 60, 100배의 결과를 낳는 것처럼 나의 소득의 일부를 줄 뿐이지만 그것이 퍼지다보면 언젠간 100배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죠

 

아움의 멘토링 활동도 나눔의 선순환을 통해 퍼져나갈 것이에요. 지금 1000명의 멘토들이 활동했다고 들었는데 그 멘토들이 1.0세대이고, 그들이 가르친 멘티들이 자라나 나눔을 행하는 2.0세대, 또 그들의 멘티들이 자라나 나누는 3.0 세대가 될 거에요. 언젠가는 1.0세대로 시작한 나눔이 기하급수적인 전파가 가능하지 않을까

 

아움의 미래를 밝게 봐주는 그가 아움에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너무 잘하고 있는데 지치지 않기를 바라요, 교육이라는 것이 단년도에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긴 안목을 갖고 힘내서 너무 좋은 활동 지속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아움과 관련된 그만의 일화를 말해주며 아움에게 재정적 지원을 바라는 마음도 비췄다.

 

아움에 관심을 갖고 보니 행정안전부에서 비영리단체에 지원하는 제도가 모두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는 큰 단체에만 지원을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그것이 법의 취지에 반하지 않나라는 의문을 갖고 논문을 썼어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힘은 약하지만 목표가 명확한 단체에게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부 단위가 아니더라도 많은 협력관계와 후원이 들어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움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응원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절로 힘이 났다. 아움이 겪는 고통에 같이 아파해주고, 아움이 느끼는 보람에 함께 뿌듯해 해주는 동반자가 있어 아름다운배움은 행복하고 묵묵하게 입시와 경쟁만을 요구하는 교육과 싸울 수 있다.

그가 인터뷰의 마지막에 남긴 말은 이것이다.

 

명절 때마다 보내주시는 후원자 손 편지 항상 써주셔서 감사해요~ 군대에서 위문편지 받는 느낌이랄까?”

 

아움이 보이는 작은 정성에 감동받아 주는 이명진 후원자님.

딱딱해지고 차가워진 세상에서 조금이나마 후원자님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주고자 한 장, 한 장 쓴 손 편지를 보낸다. 그 마음이 전해진 것 같아 아움의 마음도 녹아버리는 기분 좋은 인터뷰였다.

 

 

 

 

후원자님들의 삶 속에는 소중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아름다운배움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좋은 이야기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다음 기부자 인터뷰의 주인공이 되고 싶으신 분은 아름다운배움에게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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