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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인터뷰] 나눔은 지금(Now)이다. - 오현경 기부자님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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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부산에서 사회적 기업 준비를 하고 있는 김융동입니다. 아름다운배움과 같은 사회적 사업 모델을 부산에서 꼭 만들고 싶습니다!”

   

 

2011년 어느 봄, 열정 가득한 한 청년이 아름다운배움을 만나고 싶다고 메일을 보냈다. 이 한통에 담긴 열정의 씨앗이 지금까지 이어져, 아름다운배움 부산 나래를 피워냈다. 첫 미팅부터 설립까지, 그야말로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마땅히 인프라가 구축된 것도 아니었고, 인맥도 딱히 없었으며, 자본도 자원도 부족했다.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던,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하는 격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2011년 9월, 아름다운배움 부산나래가 출범했고, 현재까지 약 150여명의 멘토가 120여명의 멘티를 돌보았다. 이 청년들의 뜻에 동참하여 후원을 약속하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한다. 이번달 기부자 인터뷰는, 그런 부산나래에게 제일 처음 후원을 해준 1호 기부자- 오현경님과 함께 했다. 아름다운배움(이하 아움) 부산나래 김융동 대표가 그녀에게 인터뷰 요청을 건네자, 처음에는 본인이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라며 극구 사양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융동 대표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인터뷰에 응하기로 하였고, 북적이는 부산의 한 거리에서 단아한 외모와 맑은 미소를 지닌 씩씩한 부산 여성, 오현경님을 만났다.

 

 

 

참 멋진 멘토링

 

 

간단한 소개를 부탁하자 오현경님은 살금 미소를 머금는다. “보내주신 사전질문지를 받았을 때 1번부터 막막하더라고요.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새 가족이 오면 인사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데요, 그렇게 해볼게요.(웃음) 안녕하세요. 저는 29살! 오현경입니다. 부산에 살고 있으며, 고신대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하고 있어요. 의료인이죠.(웃음) 의료인인데 제가 직접 누군가를 치료하거나 그렇지는 않고요, 저는 주로 검사를 담당해요. 다만 병원에 다닌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제게 어디 아픈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많이 물어보세요. 그런데 저는 의사가 아니랍니다.(웃음)”

 

 

그녀는 지인들을 통해서 아움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지인 중 한 명은 아움에서 인턴으로 일했었고, 다른 한명은 바로 리듀라는 창업단체를 운영했던, 지금의 김융동 부산나래 대표라고 한다.

 

 

“음. 세상에는 후원을 받는 단체가 많잖아요? 다른 구호단체들도 많은데, 오래전부터 그런 곳에 후원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만 어렴풋이 하고 있었죠. 그러던 찰나에 대표님이 워낙 간곡하게 부탁하셔서(웃음)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사실 김융동 대표와는 21살 때부터 교회 동기로 알고 지냈어요.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더욱 선뜻 후원에 동참했지요.(웃음)”

 

 

사실 그녀는 후원을 시작하기 전만 해도 아움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한다. 그러다가 김융동 대표에게 아움의 취지, 아움이 하는 일에 대해 들으면서 ‘참 좋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두드림 멘토링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아이들이 직접 토론을 통해 선정한 책을 바탕으로, 멘토와 멘티가 함께 독서토론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이 스스로의 생각을 표현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책을 읽고 나서,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두드림 멘토링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요. 사회에서 특별한 혹은 높은 계층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소외받을 수 있는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게 더 좋아보였죠. 아움에서 함께 멘토링을 진행했던 지인 역시,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게 참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두드림 멘토링은.. 참 멋진 멘토링이에요.(웃음)”

 

 

 

나눔 = Now

 

 

제 1호 기부자. 그것은 상징적으로도 부산에게 큰 기반이 되었음에 틀림없다. 물질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아움을 후원하는 그녀에게 ‘나눔’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 질문이 가장 어려웠다며 그녀는 연신 미소를 지었다.

 

 

“저에게 있어 나눔이란 막연히 내가 좋았던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면서 ‘함께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그러다가 나눔의 정의에 대해 질문을 받게 되었고, 제가 그것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옆에 계신 다른 선생님에게도 나눔의 의미에 대해 여쭤봤어요. 그 분은 나눔이란 ‘어려운 것’ 이란 대답을 하시면서, 생각났을 때 바로 해야 한다는 얘기도 덧붙여주셨어요.”

 

 

그러면서 그녀는 나눔이란 할 수 있을 때만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없을 때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눔이란 게 지금 당장이 아니면 의미가 없더라고요. 내가 나중에 물질적으로 넉넉해지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나눠야지 라고 생각하기 십상인데, 사실 그게 아니더라고요. 살다보니까,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것 같아요. 마음먹고 하는 게 아니라 생각났을 때 하는 것. 그래서 저에게 나눔이란 바로 지금(Now)이에요.”

 

 

   

다르다가 틀리다가 되어버린 교육

 

 

그녀도 어렸을 때 국,영,수 주요과목, 즉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고 한다. 모든 아이들에게 그런 것들을 강요하는 게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졌었다고 한다.

 

 

“뭔가 이상했어요. 아이들은 한 명 한 명이 전부 다 다른데, 교육받는 모습은 틀에 박힌 듯 똑같이 획일적이에요. 그런 환경 속에서 남들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틀리다’고 말해요. 사촌언니가 초등학교 교사인데 요새는 맞벌이 가정이나 편모, 편부가 많아서 산만한 아이들이 많은 편이라고 해요. 충만한 사랑 속에서 자라지 못하다 보니 아이들이 정서적으로도 많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데, 정말 안타까워요.”

 

 

그러면서 그녀는 삶에 부여되는 ‘가치’ 역시 잘못되었다고도 지적했다.

 

 

“티비 광고에도 나오듯이, 옛날에는 과학자나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아이들이 많았잖아요? 아이들의 다양성만큼 꿈도 다양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연예인을 꿈꾸고 있어요. 돈을 많이 벌고 화려해보이니까 단순히 동경하는 것 같아요. 사실 삶의 가치가 돈은 아닌데, 마치 돈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이 사회가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서글픈 사실이죠.”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 널리 퍼뜨려주세요!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아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물어보았다.

 

 

“차별 없는 교육을 구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어요. 그만큼 아움이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고요. 독서토론이나 멘토-멘티라는 관계를 통해서 좋은 일을 하고 있지만, 사실 주변에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홍보를 많이 해주고 퍼뜨려줬으면 좋겠어요.(웃음) 또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다르다’가 ‘틀리다’가 되어버렸어요. 다른 아이들이 각자의 모습을 잘 이끌어가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서울에는 첫 눈이 흩날렸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부산의 밤공기는 어쩐지 봄날처럼 따뜻하기만 하다. 인터뷰가 끝나고 서울로 향하는 KTX안.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객실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하루 일과를 마감하는, 혹은 시작하는 그들의 얼굴에는 저마다의 고단함이 깊게 서려있다.

 

   

(…)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들도, 일로써 마주하게 되면 고단함이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아움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고단함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아움을 지켜보고 소망해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득 품고, 오늘도 아움은 ‘진정한 성공’을 위해 달리고 있다.

 

 

 

※ 이번달 기부자 인터뷰는 후원자님의 요청으로 사진을 게제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 홍보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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