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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인터뷰] '너랑나랑' = 재미+감동 - 정지훈 기부자님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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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최고의 드라마로 지난해 방영된 '뿌리깊은 나무'가 드라마 PD와 평론가에 의해 선정됐다. 세종의 한글 창제에 관한 일화가 21세기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그 몇백 년의 간극을 이어주는 키워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조화로운 세상’이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식견이 얄팍하다는 이유로, 신분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하극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로, 나라 기강이 문란해진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이유로 백성의 입을 막는다면 과인은 대체 백성의 소리를 어디서 들을 수 있단 말이오.”

 

어떠한 독점없이 기울어진 세상을 바로잡고, 막혀진 소통체계를 열어 줄 수 있는 무기를 논하는 분을 3월달 기부자인터뷰에서 만났다.

 

 

 

 

서른네살의 공돌이

 

 

 

이번달 기부자 인터뷰의 주인공은 가슴팍을 파고드는 찬 기운 대신 살랑살랑 따뜻한 무엇이 목덜미를 훑고 지나가는 느낌의 봄바람 같은 분이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서른 네살의 정지훈입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풍력발전기 시스템 개발 회사에 갑니다. 그냥 사람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더욱 더 좋아하는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술자리도 자주 참석하게 되죠. 또한 술자리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하하하) "

 

일주일이 지나면 서울을 떠나 거제도로 간다는 정지훈 기부자님은 한동안 지인들을 못나기에 사람 만나는 일이 주업무였다고 했다. 술집은 어느 곳을 자주 가느냐는 질문에 '장소보단 누구와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봄향기 같은 그에게 궁금증이 많아졌다.

 

"저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단어는 '싼티'입니다. 평소에 격식을 차리고 딱딱한 것을 싫어합니다. 편하고 즐거운 것을 좋아하죠. 제가 누군가에게 어려운 사람이 아니고 벽이 없고 편하게 보이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봤을 때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사람, 저를 보면 만만해 보이잖아요. (웃음) 보면 톡톡 건드릴 수 있는 사람, 친구 같은 편안한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거죠.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요."

 

 

 

 

 

 

'너랑나랑' 멘토링=재미+감동

 

 

 

그가 처음 아움을 알게 된 것은 신유정 기부자님이 링크를 건 글을 통해서라고 했다. 내용은 아움의 후원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럼, 그 글은 누가 올린 것일까? 찾아서 칭찬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서완실 선생님께서 올리신 글 일겁니다.(웃음) 2009년도 해외연수를 갔다가 외국친구들이 각각의 볼런티어(Volunteer)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안하는 친구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때 반성 좀 했죠. 그래서 한국에 가면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때마침 서완실 선생님의 글을 보고 후원과 함께 멘토링을 지원하게 되었죠."

 

아움에서 '너랑나랑' 멘토링을 2010년 3월부터 그해 12월까지 10개월간 한 정지훈 기부자님은 1:1 멘토링을 하며 재능기부를 했다. 그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듣고 싶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재능기부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봤어요. 육체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자신이 없었어요. 생각해보니 10년 넘게 수학과 과학 과외를 해왔고, 그것은 자신이 있었죠. 그래서 아움에 전화해서 이러이러한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엔 거절 당했어요. 아움은 학습멘토링이 아닌 독서멘토링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연이 되려는 것이었는지, 한 어머니께서 학습 멘토링을 할 수 있냐고 아움에 문의가 오셨기에 제가 할 수 있었습니다.(하하하)"

 

그는 1:1 멘토링을 했던 학생의 집안환경이 별로 좋지 않아 아이에게 정신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지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구세군교회의 목사님이셨던 아버지의 영향때문인지 아이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고 항상 밝은 모습이었다고 했다.

 

"부모님한테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했지만 부모님들께서 항상 베푸는 삶을 사셨어요. 제가 얻은게 더 많은 거죠. 무엇보다 재밌었습니다. 학술대회 발표나 논문지에 논문을 제출 등을 하면서 그만둘까 가지말까하는 고민이 정말 없었습니다. 진심입니다.(하하하)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사명감보단 재밌었다는 단 가지 이유였죠."

 

 

 

 

 

 

 

나눔은 시너지 효과이다

 

 

 

대학때부터 스쿨밴드 '소리느낌'에서 보컬을 맡았던 그는 어느누구보다 '조화'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만약에 음악을 못하는 연주자면 잘린다거나 음악적 성향이 안 맞으면 그만 둘 수도 있지만, 동아리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서로 상호보완해 가면서 조화롭게 이끌어 가는 곳이 동아리라고 말했다. 그럼, 정지훈 기부자님에게 나눔은 어떤 것일까?

 

"공돌이 사고방식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효율성입니다. 열명이 있는데 한명만이 좋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 그 한사람만 좋은거겠죠. 하지만 전체적인 시스템 관점에서 보면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요즘 대세는 오픈입니다. 더 많이 알고 있으면 더 좋은 개선안이 나온다는 개념이죠. 개인의 희소가치는 떨어질지 몰라도 시스템 전체는 발전하게 되는거죠. 이렇게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는거죠. 이것이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눌수록 우리 사회는 더 발전되어지는 거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는 요즘 집단지성이라는 단어를 푹 빠졌다고 한다. 다수가 서로 협력 혹은 경쟁을 통하여 얻게 되는 지적 능력에 의한 결과로 얻어진 집단적 능력이 우리 사회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에게는 집단지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졸업이 어려운 대학교!

 

 

 

 

박사과정까지 공부한 그는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을까?

 

"대한민국 교육이라, 지금의 청소년들의 현실을 모르니 말하기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대신, 전 대학교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대학은 입학은 어렵고, 졸업이 쉽잖아요. 그 반대가 되었으면 해요. 입학이 쉽고 졸업이 어려운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천명이 입학해서 천명이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조금만 졸업을 시키는 것이죠. 우선은 입학보단 졸업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먼저인 듯 합니다. 지금의 대학은 취업준비 학원처럼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고 학문기관의 자리를 내려놓은거죠."

 

또한 그는 인문학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티브 잡스가 애플이 삼성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애플의 기술에는 인문학이 있고 철학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잡스가 혁신적이라고 설명한 제품의 배경엔 기술 못지않게 인문학적 접근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사용설명서 없이 글 모르는 아이도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사용법도 이런 태도 덕분이었다.  

 

 

 

 

전략적인 마음이 필요!

 

 

마지막으로 그에게 아움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아움 사람들은 꿈이 있고, 이상이 있고 자신의 꿈을 순수하게 다가가고 이루어가는 모습이 항상 제가 본받을 점이죠. 하지만 그와 반대편에 서있는 전략적으로 다가가는 마음을 같이 가지고 갔으면 합니다. 가끔 고원형 대표님이 글을 쓰는 것을 보면 현실적인 면에서 많이 부딪치는데 그런 상황을 잘 대처하기 위해선 전략적인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움!  멀리 거제도에서 제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잡스가 자서전에 이런 말을 했다.

 

“아름다운 서랍장을 만드는 목수는 뒤쪽이 벽을 향해 아무도 보지 못한다고 해서 싸구려 합판을 쓰지 않아요. 목수 자신은 알기 때문에 뒤쪽에도 아름다운 나무를 써야 하지요. 잠을 제대로 자려면 아름다움과 품위를 끝까지 추구해야 합니다.”

 

 

아름다운배움은 가슴 속 깊은 곳 까지 거침없이 파고들어 아름다움이 생동하고 아이들의 소통도구가 되어 조화로운 울림을 널리 퍼뜨릴 것이다.

 

 

 

인터뷰 / 홍보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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