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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인터뷰] 아이들을 구하는 단체, 아움 - 박지은 기부자님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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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그 프로그램 중에 ‘사마귀 유치원’의 인기가 대단하다. 만 19살 이상 ‘어른이’ 여러분을 향해 펼쳐지는 어른들을 위한 처세술을 다룬 것이 비결일 것이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끔찍한 현실의 모습에서 어른들은 어쩌면 절실하게 마음의 멘토를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른들도 방황하는 이 세상에서 청소년들은 어떠할까 하는 질문에 ‘아이들을 구하라’라는 구호를 외친 분이 있다. 2월달 기부자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러 간다.

 

 

 

 

평범한 30대 직장인

 

 

웨이브가 있는 긴 머리카락을 가진 박지은 기부자님은 차분한 말투로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 공대에서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한 그녀는 지금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반도체 회사에서 설계업무를 하고 있어요. 반도체는 말 그대로 ‘전기가 반만 통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쉬울 겁니다. 전기가 통했다 끊겼다 하는 성질을 인위적으로 이용하여 원하는 동작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죠. 집을 지을 때 설계도가 있듯이 컴퓨터 혹은 여러 가전제품이나 핸드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들 때도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제가 그런 반도체 설계도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현재는 핸드폰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카메라(CMOS 이미지 센서)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소개하며, ‘평범한 30대 직장인’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단어가 ‘평범함’이라고 한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주는 못 가지만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고 싶죠. 하지만 기회가 많지는 않네요.(웃음) 그래서 1박 2일나 2박 3일로 짧게 다니는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여행이 있어요. 2년전에 부산을 가고 싶어 부산에 사는 아는 동생에게 알아봤죠. 용궁사를 추천해 줬어요. 바다에 인접한 바위 위에 절을 만들어 놓은 곳이에요. 산속에 인접해 있고 바다까지 접하니까 새로운 면이었죠. 깜짝 놀란 것은 들어가는 입구에 몸은 사람인데 얼굴은 동물을 한 12지상이었어요. 문화적 충격이었어요. 별로 충격이 아닌가요?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웃음)”

 

 

그녀는 2주 정도 휴가가  생기면 독일이 첫 번째 여행지라고 했다. 디즈니랜드의 모델이 된 백조의 성이라는 산속 절벽위에 만들어 놓은 성을 거닐고 싶다고 했다. 이야기를 조금씩 들으면서 그녀가 평범함 속의 예사롭지 않음을 감지했다.

 

 

 

 

 

무한 경쟁으로 몰아넣어 지는 아이들 ...

 

 

서완실 선생님을 통해 아움을 알게 됐다는 박지은 기부자님은 어떻게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서완실 선생님이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하셨는지 알고 있기에 처음에 말씀하셨을 때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사무실도 처음에 완실샘이랑 저녁 약속을 했다가 사무실을 가게 됐어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좋아보였어요.(웃음)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한쪽 벽면이 다 책장인데 같은 책들이 여러권 끼워져 있었던 거죠. 왜 그런가 했더니 멘토링 때 사용하느라 같은 책이 여러권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박지은 기부자님은 그러면서 아움 두드림 멘토링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저도 대학 때 교직 이수를 하며 공부도 하고 실습도 잠시 나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저때도 그렇지만 지금은 제가 다닐 때 보다 아이들의 환경이 더 심하게 변했어요. 무한 경쟁으로 몰아넣는 것이 안쓰러웠어요. 가정적으로 사회적으로 안 좋은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데 이런 아이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면서 힘을 주는 취지가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후원을 시작했어요.”

 

 

 

 

 

 

나눔은 우연히 만난 기회에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의 노력

 

 

 

그녀의 꿈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최고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녀가 좋아하는 성경구절 ‘에베소서 2장 8~10절’처럼 일상의 행복을 느끼고 누리고 있는 분이었다. 그녀에게 나눔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그래서 물어봤다.

 

“많은 생각을 해 본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인터뷰한다고 연락을 받아보고 고민을 해봤습니다. 나에게 나눔이란 무엇일까라고요... 그리고 ‘나눔’이란 거창한(?) 표현을 쓰기에도 참 부끄러운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냥 우연히 만난 기회에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의 노력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감사함이요.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부모님뿐만이 아니라 경험하면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사회의 여러 환경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자라왔습니다. 특정한 사람보다는 제가 이렇게 되기까지 오게 만들어 준 여러 사람들에게 받은 나눔에 대한 감사함 입니다.”

 

 

 

그녀의 회사는 정기적으로 직원들과 팀을 만들어 근처의 요양원을 가고 결식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자주 못 가서 죄송스럽다는 그녀는 에콰도르 어린이 한 명을 후원해 주고 있기도 하다. 그녀가 참으로 멋져 보였다.

 

“요양원이나 병원을 가게 되면 혼자 계시는 분이 많아요. 그 분들은 저희의 조그만한 것에도 고마워하시고 좋아하세요. 단순히 이야기를 듣고 눈만 맞춰드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세요. 그래서 마음이 많이 찡하더라구요. 저희 회사도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다른 회사에서도 활동을 많이 하고 계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런 역할이 기업의 역할 중 하나로 자리 잡아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교육환경, 우리들의 책임...

 

 

아움의 팜플랫을 회사에 비치해 놨다는 그녀는 회사 사람들의 반응을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좋은 취지는 알겠으나 적극적으로 후원을 하겠다는 사람은 적었다고 한다. 힘든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인지 못하다보니 필요하다는 것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무엇을 바꿀 것인가를 잠시 생각했다. 무엇부터 바꿔야 좋을까

 

“사회적 구조가 바꿔야합니다. 제도가 바꿔야하죠. 명문대를 폐지해야합니다. 지금 학생과 학부모의 목표는 일류대가 전부입니다. 글로벌 시대에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요.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무한 경쟁에서 자신의 모습도 보지 못하고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안쓰러워요. 저도 그랬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으면 해요. 하지만 그 일이 쉬운 일은 아니죠. 이런 환경을 만들어 놓은 저, 우리들의 책임이죠. 그래서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큽니다.”

 

 

 

 

 

아이들을 구하는 단체, 아움

 

 

마지막으로 아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어봤다.

 

“우리 사회에 이런 단체가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사회단체들이 대부분이 하는 일이 식사를 하거나 학자금을 주는 것인데, 아이들의 문제를 직접 들어주고 해결해 주는 곳이 아움이잖아요.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구하고 있는 단체, 이것이 아움의 매력입니다. 또한 마음이 있어도 선뜻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하고 계시는 ‘아움’을 마음으로 계속 응원하고 싶어요. ‘아움’이 크게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가 없다면 스승이 될 수도 없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친구도 될 수 없다는 중국 사상가 이탁오의 명언처럼 아움은 ‘친구 같은 멘토 찾기 프로젝트’ 할 것이다. 이제 곧 ‘6기 두드림 멘토링’이 시작된다.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행복할 수 있는 멘티와 멘토의 만남을 기대하며 아움은 최선을 다해 지원군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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