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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인터뷰] 아움의 빛나는 가치 '젊음'- 이자현 기부자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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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첫눈이 내렸다. 세상을 하얗게 덮을 만큼 소복하게 내린 눈은 아니었지만, 거리로 나선 사람들 모두 흩날리는 눈을 미소로 반겼다. 겨우내 내리는 것이 눈이건만, 첫눈이 유독 특별한 이유는, 그것이 지니고 있는 ‘처음’이란 의미 때문이 아닐까.

 

 

‘처음’이란 늘 설레고 아련한 법이다. 이번 달 아움이 만난 기부자 인터뷰의 주인공은 아름다운배움(이하 아움)의 ‘처음’을 함께 했던, 그렇기에 언제나 설레고 아련한 그런 사람이다.

 

 

부푼 마음으로 달려간 상수역. 출구를 나오니 이자현 기부자가 보인다. 헌팅캡을 쓰고 까만 뿔테안경을 쓴 그는 특유의 환한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움내에서 공식 ‘차도남’으로 통하는 그는 오늘도 역시 훈훈한 분위기를 풍겼다. 오늘 그와 함께 한 곳은 상수역에 위치한 인도음식점이었다. 장소도, 음식도, 흐르는 음악에서도 인도가 감돌았다. 그래서일까? 자연스레 그가 인도 여행기를 풀어냈다. 이야기를 하는 내내 그의 눈은 별처럼 반짝였고, 여행을 가장 사랑한다며 환하게 웃어 보이는 그와의 반짝이는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여행은 취미이자 목적, 그리고 삶을 움직이는 목표

 

 

현재 여러 가지 사회활동을 하며 법학전문대학원을 준비 중인 그는, 공감(공익변호사모임)에서 처음 지금의 고원형 대표를 만났다고 한다. 그에게 간단한 소개를 부탁했다.

 

 

“아움을 알게 된지는 2년이 조금 넘었어요. 처음 고대표님이 아움을 준비하고 설립하던 시절, 응원차원에서 작지만 제가 가진 재능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쭉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28살의 훈남(웃음), 이자현입니다.”

 

 

그는 여행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학부 때부터 틈틈이 여행을 많이 다녔고, 언젠가는 여행과 관련된 책도 만들어 보고 싶다며 포부를 내비쳤다. 항공권 가격을 알아보며 여행 계획을 세우고 상상을 하는 그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라며 웃어 보이는 그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20살 때부터 생각한 건데요, 저는 60살이 되면 제 이름으로 된 작은 항공사를 갖고 싶어요. 비행기가 단 한 대만 있더라도 괜찮아요.(웃음) 돈이 아닌 여행의 가치대로 움직이는 그런 항공사를 설립하고 싶어요.”

 

 

그에게 ‘60’이라는 나이는 한 라운드가 끝나고 새로운 일을 시작 할 수 있는 나이라고 했다. 이렇듯 여행은 그에게 취미이자 목적, 그리고 삶을 움직이는 목표이다.

 

 

 

 

 

 

아움의 빛나는 가치 '젊음'

 

 

여러 분야에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일정한 기부금을 통해 후원을 돕기도 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특별하게 사회활동에 관심이 없었어요. 어느 정도냐면 공감이라는 단체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주변 친구들이 웃긴다며 믿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웃음) 그렇게 2009년 상반기, 공감에 들어가면서 하나둘씩 사회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렇게 갖게 된 관심은 곧 실천으로 이어졌고요. 다른 여러 단체에 후원도 하기 시작했고, 교육요원과 번역봉사로 재능을 기부하기도 했어요. 요즘엔 아움의 두드림 멘토링에 멘토로서 참여를 하고 있죠.”

 

 

그렇게 내딛게 된 한 발이 힘찬 원동력이 되었고, 그 후로는 계속 순탄하게 흘러가는 내리막이었다고 한다. 늦게 시작한 사회활동이었지만 그는 짧은 기간에 깊이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는 현재 다른 단체에 하고 있던 후원을 모두 정리하고, 아움에만 올인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움의 어떠한 점이 그를 움직이게 했을까?

 

 

“고원형이라는 사람과의 친분만을 생각하여 후원을 시작했다면 아움과의 인연은 그리 길지 않았을 거예요.(웃음) 음, 항상 지켜봤습니다. 여러 여건상 제가 뛰어들어서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옆에서 지켜보려고 노력했어요. 어떠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지 지켜봤죠.”

 

 

처음에 그는 큰 기대 없이 반신반의한 상태로 아움을 지켜봤다고 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대단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가 느끼기에 이 사회에서 ‘아!’하고 공감되는 아움만의 빛나는 가치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그 빛나는 가치의 첫 번째로 ‘추진력’을 뽑았다.

 

 

“단 두 팀에 불과했던 두드림 1기 멘토링이 이제는 전국으로 커져가고 있고, 어느 순간부터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까지 되더라고요. 계속해서 결과물이 나오니 의심할 수가 없었습니다.(웃음) 단기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 멤버들의 추진력에 감탄했죠.”

 

 

두 번째로 그는 ‘젊음’을 뽑았다.

 

 

“어느 날 통장정리를 하며 후원하는 곳을 살펴봤습니다. 여러 단체들이 있었고, 저는 그 모두를 정리했습니다. 그들은 부자였고, 또한.. 그들은 재미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젊지가 않아서죠. 아움은 달라요. 어떤 시민단체보다 젊습니다. 물론 구성원 전체가 젊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행동력과 사고가 전부 젊어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그 젊음이 곳곳에 묻어납니다. 젊은 사람들의 사고를 표출 할 수 있는 곳, 나의 목소리를 내고 기획해서 활동 할 수 있는 곳. 그 젊음이 아움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

 

 

뒤늦게 뛰어든 사회활동. 그리고 아움과 함께 동고동락 했던 2년여의 시간들. 그 시간을 통해 그에게 나눔이란 것은 조금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을 것 같다. 그에게 ‘나눔’의 의미에 대해 묻자 그는 인도 여행기를 들려주었다.

 

 

“인도 여행을 할 때, 놀라운 경험을 했어요. 폭스바겐 같은 하얀 택시를 타고 중부여행을 할 때였죠. 한적한 시골 철도 길에서 신호 때문에 택시가 잠시 멈추었고, 자전거를 탄 맨발의 할아버지도 나란히 멈추었어요. 그 찰나의 순간, 할아버지와 저는 눈이 마주쳤고, 우리는 서로를 쳐다봤어요. 똑같은 공기를 마시면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그것이 그 당시에는 이상하게 충격으로 받아졌어요. 그전까지만 해도 세상의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정작 세상은 제 눈을 통해서만 바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제가 유일하고 절대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것이 우습다고 생각했어요. 그 때 이후로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갈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제가 누리고 배우고 얻은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듯, 나눔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나눠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게 나눔이란 ‘당연한 일’입니다.(웃음)”

 

 

사실 그 당연한 일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힘들다. 그렇기에 보내주시는 후원자분들의 따뜻한 나눔을 아움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고 ‘감사한 사랑’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감사함에 보답하는 길은 더욱 많은 아이들이 희망을 갖도록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리라.

 

 

 

 

 

 

아움이 대안이다.

 

 

아움의 성장을 늘 곁에서 지켜봐주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을 던졌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대한민국에서 자라왔지만, 교육이라는 거대한 담론에 대해서 뭐라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렇지만 그 시스템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많은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만족을 표출해야하는 거죠. 아움이 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굴러가는 공교육의 시스템이 아움을 통해 조금씩 개선되길 바랍니다.”

 

 

 

 

노자의 명언 중에 ‘끝을 조절하기를 처음과 같이 하면 실패하는 일이 전혀 없다.’라는 말이 있다.언제나 새해가 되면 굳은 결심을 하지만 연말이 되면 그 굳은 결심의 대부분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새해 첫 날 가졌던 처음의 그 설렘과 결단이 흐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아움이 뛰어든 이 길도 마찬가지이다. 때로는 희망을 만나기도, 때로는 좌절을 만나기도 하며 처음의 그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을 것이다. 다만 태어난 집안과 환경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꿈꾸며 살아갈 수 있게 만들겠다는 '처음의 그 포부'가 바래지지 않도록, 두 손 꼬옥 부여잡고 선명한 날갯짓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지켜보는 후원자들이 있기에, 그들이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주기에, 아움은 오늘도 힘찬 날갯짓을 할 수 있다.

 

 

 

 

인터뷰 / 홍보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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