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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인터뷰] 난사람 보다 된사람을 만드는 교육 - 이미옥 기부자님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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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뜨거웠던 햇살이 거리마다 내려앉았다. 새파랬던 여름의 기억들이 햇살에 물들어 가는 가을의 길목, 거리마다 제법 바알갛게 물든 풍경들이 세상에 운치를 더하고 있다. 오전에 있는 회의를 끝마치고 향한 곳은 서울여대. 가을의 선선한 바람을 한 웅큼 맞으며 도착한 캠퍼스 안에는 새파란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다. 그 속에서 가을하늘을 쏙 빼닮아 푸른 웃음을 갖고 있는 오늘의 기부자 인터뷰의 주인공, 이미옥 기부자를 만났다.

  

 

 

멘토링이 만들어주는 내면의 힘

 

 

4살짜리 아이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아기 엄마로 자신을 소개한 이미옥 기부자는 아름다운배움(이하 아움) 고원형 대표와는 대학원 동기로서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가깝게 지내던 고대표는 대학원 시절부터 ‘신기한 친구’로 통했다고 한다.

 

“사실 대학원에 오는 사람들은 거의가 비슷비슷해요. 보통은 어른들이 바라는 일반적인 ‘성공의 길’을 달리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고대표는 달랐어요. 삶이란 게 한 방향뿐만 아니라 여러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어요.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고나 할까요?(웃음)”

 

그녀는 같은 학번,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대표와 가까워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고대표가 품고 있던 아움에 대한 생각이나 비전 등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꿈을 현실로 이루는 능력’에 감탄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원에 ‘피크닉’이라는 봉사 동아리를 만든 게 고대표에요. 그 전에 대학원에는 공부나 종교 관련 동아리가 아닌 봉사 동아리는 없었거든요. 다들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돕는 법을 몰랐던 거죠. 그걸 개척해준 게 고대표에요.”

 

이미옥 기부자 역시 늘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기회도 없었고 방법도 몰랐다고 한다.

 

“누군가를 돕는 방법을 알았을 때는 이미 아이를 키우고 있었어요. 온종일 아이에게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따로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후원’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일단 쉬운 것부터 시작하자 라는 마음이었죠.”

 

예전에 그녀는 다른 단체에도 후원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다른 아이들이 행복해야 내 아이도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단체들처럼 학습지원을 하는 게 아니라 멘토링을 한다는 부분에서 아움에게 더 마음이 갔다고 한다.

 

“옛날에는 아이를 바다에 데려가서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직접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했다면, 요즘에는 아이들이 ‘바다’에 가고 싶도록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바다에 가서 고기를 잡던, 뭘 하던, 일단은 아이 스스로 바다에 가고 싶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에요. 아이 스스로 내면에서 움직이는 힘을 만들어줘야 해요. 멘토링이 그런 부분을 돕는 것 같아요. 자신이 뭘 잘하는지 알게 하고, 그로 인해 내면의 힘을 키워주니까요.”

 

 

 

 

 

 

나누면 커지는 기쁨

 

 

행복한 모자의 모습을 지켜보며 인터뷰 내내 가슴속에 따뜻함이 느껴졌다. 아이를 낳기 전과 후의 생활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사실 과거의 제가 어땠는지는 이제 기억도 안나요.(웃음) 아이를 키우는 일이 미숙하고 힘들지만, 처음부터 완벽하고 좋은 엄마는 없다고 생각해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야만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통해 저 또한 성장하는 것 같아요. 분명한 것은, 아이를 낳기 전의 나보다는 지금의 내가 조금 더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웃음)”

 

아이가 생기고 난 후의 그녀는 사고나 생각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세상의 중심이 아이에 맞춰 돌아가고, 자연스럽게 자기애가 줄어들면서 삶이 좀 더 따뜻하고 포근해졌다고 한다. 그런 그녀에게 ‘나눔’이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눔이라는 것은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남에게 주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내 기쁨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사소한 도움이라도 남에게 줬을 때, 상대방이 내 도움을 기쁘게 받아들이면 즐겁고 행복해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일 자체가 행복이죠. 시간이든 경제든 재능이든 내가 무언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나누는 게 가능하니까요.”

 

 

 

 

‘난’사람 보다 ‘된’사람을 만드는 교육

 

 

그녀는 현재 네 살 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사교육 시장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 그런 그녀는 현재의 교육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미 우리 교육현실은 조기교육을 넘어섰어요. 두 살짜리 아이에게 한글교육을 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두뇌와 신체가 교육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적기에 교육을 해야 하는데 그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요. 아이가 아닌 학부모가 대상이 되어버린 사교육 시장은, 남들처럼 똑같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라가야 한다는 불안심리를 조장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그녀는 이러한 교육 현실이 하루아침에 바뀔 것 같지는 않다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녀는 현재 서울여대에 위치한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다. 철저하게 ‘아이 중심’으로 교육을 한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자연 속에서 뛰노는 아이를 바라보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치열해져 가는 사교육 시장 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조기교육을 받지 않는 게 불안한 일일 수도 있다. 그녀에게 걱정스럽지는 않은지 질문을 던졌다.

 

“물론 남들 다 받는 조기 교육이나,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게 조금은 불안해요. 나중에 이 아이가 정규교육 속에 들어갔을 때 행여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요. 왜 미리 해줄 수 있는 일을 해주지 않았냐는 원망을 듣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하지만 저는 잘 노는 아이가 자신을 잘 알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조금은 불안하지만 저는 제 아이를 믿습니다.(웃음)”

 

그녀의 웃음 속에는 아이를 향한 진실한 사랑과 애정이 깊이 배어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아이에게 바라는 점이 없냐는 질문을 던졌다.

 

“예전에 ‘아이의 사생활’이라는 다큐에서 아이들의 성공요인에 대해 여러 가지로 분석했던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다방면에 걸쳐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의 키가 바로 ‘도덕성’이었어요. 저도 여기에 동의해요. 세상에는 재주를 갖추고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그 속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도덕성과 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도 난사람 보다는 된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그러면서 그녀는 스스로 바르게 살려고 노력을 한다면 아이가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일을 하든 스스로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교육만큼 중요한 부모교육

 

 

마지막으로 아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는지 물어보자 그녀는 ‘부모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도 아마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이들에 대한 멘토링 뿐만 아니라 부모 교육도 함께 신경을 많이 쓰셨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부모란 생활인이기 때문에 일상의 여러 일들에 치여서 가끔 아이가 예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고 지낼 때가 있어요.(웃음) 부모교육을 통해서 늘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도록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세요.”

 

그러면서 그녀는 아움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말을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아움에서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나 성공한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고원형 대표에게서 간간히 전해 듣고 있습니다. 제게 아움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마다 고원형 대표는 정말 기쁘게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인지 언제나 아움의 그 기쁨이 제게도 전해져 온답니다. 기쁨과 더불어 단체의 성장과 발전 또한 전해져오고요. 자라고 있는 게 눈에 보입니다. 늘 응원합니다.(웃음)”

 

 

 

 

 

사랑하는 아이를 통해 그녀의 삶은 기쁨으로 충만해져 있었고, 인터뷰 내내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문득 아움이 이만큼 자라고 성장할 수 있던 핵심 가치도 ‘사랑’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아니,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마음, 그리고 진정성이 아움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래서일까? 인터뷰를 정리하던 중 문득 故스티브잡스가 생전에 했던 말이 생각났다.

 

“내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일을 찾으셔야 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듯 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I'm convinced that the only thing that kept me going was that I loved what I did.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And that is as true for your work as it is for your lovers.)”

 

그리고 묻고싶다.

 

나는,

당신은,

우리는,

 

얼마만큼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살고 있는가.

 

 

 

인터뷰 / 홍보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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