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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인터뷰] 나중이 아닌 바로 지금. 그것이 나눔이자 행복 - 김선주 기부자님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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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자 인터뷰를 앞 둘 때면 언제나 설렘과 긴장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그 날도 설렘과 긴장이 적절히 섞여 있는 부푼 마음을 고이 안고, 사무실을 나와 여의도로 향했다. 인터뷰 전날만 해도 겨울의 차디찬 공기에 몸이 잔뜩 움츠러들었는데, 인터뷰 당일이 되자 거짓말처럼 봄기운이 만연했다. 달콤한 봄바람을 한껏 머금은 3월의 어느 날, 기분 좋은 미소와 따뜻한 웃음을 지닌 그녀, 김선주 기부자를 만났다.

 

 

 

조그마한 섬마을 속 시인의 꿈을 꾸는 바닷가 우체국장

 

 

 김선주 기부자에게 스스로를 나타내는 함축적인 한마디에 대해 묻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는 바닷가 우체국장이라고 대답했다. “저는 유년시절을 섬에서 보냈어요. 조그마한 섬들이 주변에 많이 모여있었고 딱히 유명한 섬이 아니긴 했지만, 인근에서 저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요. 저희 아버지가 이장님이었거든요.(웃음)” 유년시절을 보냈던 바로 그 섬에서 시야가 탁 트인 좋은 땅에 작은 우체국을 지어 그 곳의 우체국장을 하며, 시를 쓰면서 살아가는 게 그녀의 오랜 꿈이라고 한다. 그런 그녀의 꿈을 듬뿍 담은 닉네임인 바닷가 우체국장, 그녀가 안도현 시인의 바닷가 우체국이라는 시를 접하게 되면서부터 꿈꾸게 된 이라고 하였다.

 

 

 그녀는 화분 가꾸기가 취미이며,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리고 요즘은 친구에게 분양 받은 물고기를 기르는 것에 열심이라고 말하면서 소녀 같은 미소를 한껏 지어 보였다. 그렇게 그녀는 시집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한 소박하면서도 반짝이는, 낭만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사실 그녀와 아름다운배움(이하 아움)이 처음부터 후원자의 관계로 만나게 된 것은 아니다. 휴먼네트워크의 홍보과에서 일을 하고 있는 그녀는, 작년에 아움이 휴먼네트워크의 핵심협력기관으로 선정되면서부터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많은 교류를 하곤 했었다. “휴먼네트워크는 물질적으로 하는 이례적인 나눔이 아니라 돈이 없어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인적 나눔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어요. 일회적으로 끝나는 금액기부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지속적인 나눔을 지향하고 있죠. 우리의 캐치프레이즈인 사람을 통해 사람을 키운다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답니다.(웃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면 그 사람의 눈동자에 빛이 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휴먼네트워크가 인적나눔운동의 대표적인 기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던 그녀의 눈동자가 별처럼 반짝였다.

 

 

 

 

 

 

나를 끌어들인 한마디 배워서 남주자

 

 

 현존하고 있는 다른 수많은 NGO 중에서 아움을 후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아움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멘토링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움이 휴먼네트워크의 핵심협력기관으로 선정되기 전부터 아움의 캐치프레이즈(?)배워서 남주자에 크게 공감했어요.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저도 고등학교 때 자주 변하는 입시제도를 겪으면서 암울한 교육현실에 대해 불만이 많았어요. 이건 여담인데 그 때를 계기로 저는 커서 선생님은 되지 않을 거라고 마음먹었죠.(웃음) 아무튼 그 이후로 교육현실에 대해서도 자연히 무관심해지게 되었어요. 제가 바로 지금 당장 처한 현실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런 그녀는 지금은 교육현실의 여러 문제에 갇혀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발벗고 나서서 좋은 일을 펼치고 있는 아움이 좋다고 했다. “특히 수많은 멘토링 중에서 독서 멘토링을 한다는 점이 좋았어요. 책을 이용한 멘토링으로 아이들의 자기주도성을 키워주고 더 나아가 비전과 꿈을 찾아주는 일은 정말 멋진 것 같아요.국문과 출신에다 다방면의 책을 좋아하는 그녀는, 아이들은 그 시기에 알맞은 책을 읽으면서 그 시기에 알맞은 감성을 키워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그녀는 독서 멘토링이 전국적으로 도입되고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움을 후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나중이 아닌 바로 지금. 그것이 나눔이자 행복. 

 

 

 “나에게 충분한 빵이 있을 때 그 중 하나를 주는 것이 아니라, 빵이 하나가 있더라도 그것을 지금 당장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주는 것이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사람들은 더 벌어서 나눠야지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사실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모르거든요. 바로 지금 당장 나의 빵 중 한 조각을 주는 것이 나눔이자 행복이라고 생각해요.(웃음)”

 

 

 수줍은 미소를 곁들이며 그녀는 나눔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서부터 요리가 취미가 되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남을 위해 요리 하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요리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을 보면 이해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눔의 참된 의미를 깨달은 요즘에는 정성껏 만든 맛있는 요리를 주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멘토링 또한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내가 알고 있는 작은 것들을 나누는 활동. 내가 가진 재능을 바로 지금 필요한 곳에 나누는 것. 이것이 참된 나눔이 아닐까요?

 

 

 

 

대학생들이 자신만의 '스펙'이 아닌 '스토리'를 만들었으면 

 

 

 그녀는 요즘 들어 부쩍 누군가의 멘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올 해 계획을 여러 가지 세웠는데, 멘토가 되는 것도 그 중 하나에요. 아움에서 독서 토론 멘토링을 꼭 하고 싶었는데 제가 직장을 다니다 보니 불가능했어요.(웃음)” ‘멘토 되기가 올 해 목표라는 그녀에게 넌지시 아움의 삼각멘토링(시니어멘토-주니어멘토-멘티)을 추천했다.

 

 

 아움에서 멘토로 활동하는 대학생들을 비롯해서, 요즘 대학생들의 꿈이 꿈을 찾는 것이며, 이러한 대학생들에게도 인생의 조언자 역할을 해줄 멘토가 필요하다고 알려주자, 그녀 또한 요즘 대학생을 보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본인만의 이야기가 없고 스펙만을 추구하는데, 그런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까워요. 본인들에게 지금 주어진 시간을 오로지 스펙 쌓기에만 치중하지 말고, 자신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대학 4년만 졸업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생활, 그리고 그 후의 비전까지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의 대학 4년 스펙 쌓기에만 급급하지 않을 텐데 안타까워요.”

 

 

  

 

 

 

멘토링이 확대되어 더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누리도록

 

 

 봄 날 이른 오후, 여의도의 조그마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 인터뷰는 마치 오랜 친구와 담소를 나누듯 소탈하고 오롯하게 이루어졌다. 수다와 인터뷰의 경계선 상에서 훌쩍 가버린 시간을 두고, 마지막으로 아움에 해줄 조언을 부탁했다.

 

 

 “지금 너무 잘하고 계셔서 다른 바람은 없어요.(웃음) 제 조카의 경우 집에선 소극적이지만 밖에서 활발한 무대 체질의 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일반 교육을 통해서는 이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아움의 멘토링을 통해 책을 읽고 발표나 토론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아이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멘토링이 얼른 확대되어서 제 조카와 같은 아이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움의 이런 프로그램이, 이제 막 시작하려는 멘토링 사업이나 단체들을 대상으로 더욱 확대되고 전파되었으면 해요. 확산되고 파급되어 모든 아이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꿈을 꾸게 해주길 바랍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돌아오는 버스 안. 덜컹거리는 소음마저 리드미컬하게 들릴 만큼 발걸음도, 마음도, 심지어 3월의 그 햇살마저도 가볍게 느껴졌다. 따뜻하고 소담한 마음으로 아움이 하는 일을 지지하고 후원해주는 그녀의 마음이 가슴으로 전해져 감동으로 물들었다. 이러한 마음들이 하나 둘 쌓여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아 있기에, 우리가 새벽의 그 고된 찬바람을 맞고서도, 씩씩하고 힘차게 아침을 시작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가슴속에 품게 된 오늘의 희망 하나가 다시 바람을 타고 거리로, 세상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스며든다.

 

  

 

인터뷰 / 홍보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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