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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인터뷰] 나눔이란 제게 생활입니다. - 김옥자 기부자님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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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배움(이하 아움)이 대한민국 휴먼 대상 시상식에서 KBS 사장상을 수여받던 날, KBS홀에는 아움의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상을 수상한다는 사실 외에 이 날이 조금 더 특별했던 이유는, 아마도 이번 기부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곳이 바로 이 곳, KBS홀이었으며, 또한 이 날의 기부자가 김수정 운영위원의 어머니이기 때문일 것이다. '모전녀전'이라고 하였던가? 김수정 운영위원과 눈매가 똑-닮은, 그러나 더욱 소녀스러운 미소를 품은 '김옥자' 기부자와의 유쾌했던 인터뷰에 대해 얘기해보려한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955년 전후세대에 태어났구요(웃음), 월간 ‘사모’의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옥자입니다. 또한 여기 아움의 김수정 운영위원의 어머니이기도 하지요.

 

 

 

Q. 현재 아움에 정기적으로 후원을 해주시고 계신대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내 딸 수정이가 운영위원으로 있어서가 아니라(웃음), 사실은 아움의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니 먹을 것은 니가 알아서 해야하지 않겠느냐’ 라는 주변의 압박을 이겨내고, 이렇게 멋진 일을 한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그리고 저의 작은 힘을 보탬으로써 사회가 조금이라도 밝아지고 편안해지는 동력이 될까 해서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Q. 주변에 다른 큰 단체들을 제쳐두고 왜 아움에 후원을 하게 되셨나요?

 

 

성경에도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하리다’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본 관점에서 아움은 굉장히 살아있었습니다. 게다가 뭐든지 처음은 작고 미미하기 마련이죠.(웃음) 좋은 일을 하는데 있어 크고 작고는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정기적으로 10여만원 이상을 다른 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여타 큰 단체들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런 단체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가지 후원 문제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쉬운 위치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아움같은 작은 단체에 후원을 하게 되면 내가 갖고 있는 물질이나 체력 등이 가장 효율적으로, 가장 필요한 곳에 쓰여질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나눔의 의미란 무엇인가요?

 

 

저는 저만의 나눔의 의미를 신앙에 근거하여 갖고 있습니다. 세상은 하느님이 만들었고 저는 그 속에서 살아가지요. 다시 말하자면 내가 현재 소유한 모든 것의 원래 주인은 하느님의 것입니다. ‘나눈다’는 것은 성경에서 보면 ‘세상 끝날 때까지 가난한 사람이 그치질 않게 하겠다’란 뜻이 있어요.

 

이스라엘에서는 추수를 하고 나서 단을 묶을 때 일부러 곡식을 빼 놓는다고 합니다. 나그네, 고아, 과부를 위해서지요. 이스라엘은 그것을 꼭 지키는데, 저는 이것이야말로 나눔의 기본적인 의미라고 생각해요. 그들이 생활의 작은 부분에서 그들의 이웃을 위해 행복을 실천하는 것, 나눔이란 바로 ‘생활’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Q. 아움은 지금의 교육현실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느끼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은 어떠한가요?

 

 

사실 오늘날 선생과 학생은 많아졌지만, 스승은 희귀해졌고 제자도 드물어졌습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선생과 학생사이에 할 수 있지만, 사람됨을 전수하는 것은 스승과 제자 사이에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삶을 전수해주어야 그 삶은 이어받은 사람이 또 다시 삶을 전수해주면서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학교 교육은 삶의 전수가 빠진 채 단순히 지식 전달에만 맞춰져 있어요.

 

그래서 요즘의 교육현실을 보면 모든 것이 무너진 느낌입니다. 예전에 비해 교육의 모든 목적이 단순히 입시에만 맞춰져있고, 그 입시제도는 갈수록 편협해지고 있으며, 이기적이고 단기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이 가진 여러 가지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재능을 주셨는데, 공부도 빵 만들기나 노래 잘하기처럼 아이들이 지닌 여러 재능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가장 아름다운 나이에 아이들이 공부라는 재능 한 가지에 매여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Q. 마지막으로 아움에 하고 싶은 한마디나 조언같은 게 있으신가요?

 



정말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자존감과 꿈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이죠. 아움이 힘쓰는 만큼 아이들의 마음이 밝아지고 세상도 밝아졌으니까요. 아이들은 커갈수록 행동반경이 넓어지는데, 어둠을 담은 채 성장한다면 그만큼 세상에 어둔 그늘이 넓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효율적인 멘티의 순환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길 바랍니다. 멘티가 멘토가 되고 그 멘토가 후원자가 되는 계대를 이어가는 튼실한 시스템구축 말입니다.

 

사람은 지식의 지배를 받기에 아는 대로 행동합니다. 마음에 품은 것이 겉으로 드러나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닮아갑니다. 멘토는 멘티에게 또 하나의 세상이 됩니다. 자질과 실력을 갖춘 그러나 그 무엇보다 가슴이 따스한 멘토를 길러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이토록 힘겨운 사람 길러내는 일에 정열을 쏟는 아움의 멋진 젊은이들이여, 정말 고맙고 고맙습니다.!

 

 

 

 

 

녹화가 시작되기 전 주어진 짧은 시간을 이용하여 진행된 인터뷰기 때문에 그녀가 담고자 했던, 혹은 내가 그 때 느꼈던 그녀의 진솔함이 이 글 속에 모두 나타났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아직까지 분명히 기억에 남는 것은 어수선한 그 시간동안 끊임없이 참된 나눔의 의미를 말하면서 지었던 그녀의 소녀같은 미소 한움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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