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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인터뷰] 움켜지면 없어지고 나누면 늘어난다. - 김리라 기부자님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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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배움(이하 아움)을 후원해주는 많은 고마운 분들 중에서, 매 달 한명의 기부자를 선정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각자의 특별한 사연과 따뜻한 마음을 품은 채 아움에 사랑을 후원하고 있는 많은 기부자들 중에서, 단 한명만을 선정하여 인터뷰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은 나름의 축복받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생각 된다. 그렇게 선정된 기부자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그들의 따스한 마음에 감탄하게 되고, 나눔에 대한 그들의 열린 생각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한 달에 한 번 그들을 만나는 시간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나에게 있어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되곤 한다.

 

 

 

 

여느 때와 같이 기부자 인터뷰를 준비하려는 즈음, 싱가폴에서 아움 앞으로 보내진 특별한 선물이 도착하였다. 그 속에 담긴 것은 이번 달 기부자 인터뷰의 주인공, 김리라씨의 예쁜 마음으로 포장 된 몇 장의 달러였다.

 

 

 

스스로 행복해지기! 반갑습니다, 김리라입니다.

 

 

Q. 아움 식구들을 위해 본인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김리라입니다. 어디에서부터 제 소개를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고원형 선생님의 대학원 동기, 여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원형 선생님과 대학원을 같이 다녀본 사람이라면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일을 감히 도전해봤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대학원 로비에서학생들의 축하 공연 및 수업 때 찍어 놓은 동영상 관람, ‘아껴쓰고 바꿔쓰는’ 원우회 바자회와 교수님들과 함께한 경매행사, 야외의 좋은 공기도 마시고 동심으로 돌아가 바다와 들에서 신나게 뛰어 놀았던 짧은 여행,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통해 기획부터 결과물 창출까지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공모전 참가, 어디 끝까지 가보자 하고 의기투합했던 그룹 영어공부 등 신나는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지‘재미’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 생각만 하던 것을 실천해보면서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 중요한 것을 몸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스스로 행복해지기’였고 ‘남과 더불어 힘든 고난을 이겨내기’였습니다.

 

 

 

아움을 위한 혼자만의 결심

 

 

Q. 이번에 아움 앞으로 달러를 기부해주셨는데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사실 전 싱가폴에 살고 있어요. 작년에 학교를 졸업하고 이곳에 온지 일 년이 되어 갑니다. 싱가폴에서는 매년 세계안보와 관련된 국제회의가 열리는데 올해 5월에 있었던 이 회의를 준비하는 싱가폴대사관의 지원을 맡게 되었어요. 천안함과 관련해 우리나라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맡으셔서 일이 좀 더 많았습니다.

 

열심히 한 상급으로 원래 받기로 한 돈 보다 사례비를 조금 더 받았는데 내 손으로 처음 벌어본 돈을 의미 있게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받은 싱가폴 달러로는 싱가폴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사고 미국달러는 아움에 드리면서 다짐을 했습니다. 싱가폴에 있는 동안에 더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비행기 표 살 때 다시 오늘을 기억해보자 라는 것과 아름다운 배움 친구들이 더 자주 공연을 보고 다양한 책을 보고 맛있는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데 나름의 최선을 해보자는 혼자만의 결심이요.

 

 

 

용기 있는 결단! 매력적인 작전!

 

 

Q. 타국에 계시지만 아움과 꾸준히 인연을 맺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처음 아움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대학원에서 많은 활동을 해보면서 남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골똘히 생각했었습니다. 스승의 날에 교수님을 어떻게 하면 더 크게 웃을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논문을 쓰느라 힘든 박사과정 언니, 오빠들의 기운을 내도록 북돋을 수 있을까, 지역사회에서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는 데 우리의 힘을 모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들입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과정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이지요. 또 이런 시간들은 ‘자기 고민’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쳐다볼 수 있게 해줍니다.

 

대학원 친구들과 격주 토요일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러갔었습니다. 물론 공부할 것도 많고 진로문제 등등으로 마음이 팍팍해진 채로 주중을 보내다가도 할머니가 누워계신 침대 밑 청소도 하고, 미술활동이나 노래교실에도 함께하고, 같이 소풍 나가서 그 분 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 기나긴 세월 중에 한 자락에 서 있는 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땀을 흘리면서 활동을 한 후에 우리가 함께 만든 밥을 한자리에 모여 먹을 때에는 더 할 나위 없이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을 나누기도 하고, 우리가 함께 누군가를 기쁘게 해드렸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격주로 주어지는 행복 선물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야를 자신에서 남에게로 돌려 더 큰 고민을 하고 힘을 합쳐 그 고난을 이겨내는 행복을 아는 사람들이 일을 벌였습니다. 어떻게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무겁지만, 정말 필요한 고민을 하는 이들이 내가, 또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아름다운 배움’을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또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이 용기 있는 결단에, 또 이 매력적인 작전에 어떻게 안 빠져들 수가 있나요.

 

 

 

움켜지면 없어지고 나누면 늘어난다.

 

 

Q. 나눔이 각광받고 있는 요즘 아움 또한 모든 것에 나눔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라씨가 생각하는 나눔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 평범한 것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똑같아 보이는 일상을 다채롭게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나눔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에 옮기고 나눔을 또 나누면 하루하루가 다양해지고 그 순간마다 느껴지는 내 생각이나 기분은 여느 다른 재미있는 일 못지않았습니다.

 

또 어릴 적 뜻도 잘 모르고 같이 따라 율동하고 불렀던 노래 중에서 ‘움켜지면 없어지고 나누면 늘어난다.’는 가사가 있었습니다. 내가 쥐고 있는 돈, 능력, 관심사가 나눔을 통해 또 다른 의미를 갖게 되면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을 가져다줍니다.

 

며칠 전에 마이크로소프트 사 회장인 빌게이츠와 아내 멜린다 게이츠의 자선사업에 대한 인터뷰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제가 본 그들의 모습은 진정한 의미의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삶의 템포를 잘 조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나 이외의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 그 부부가 아프리카의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아프리카로 공부여행을 떠나는 오늘은 어제와 같은 일상이 절대 아닐 것입니다.

 

 

 

Present is Present!

 

 

Q. 마지막으로 아움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A. 우리나라 교육계 미래의 희망이자 아움의 든든한 동반자인 멘토링 ‘천사쌤’들, 아움에서 큰 꿈을 그리며 그 꿈과 함께 토실토실 살찌고 있을 멘티 친구들, 아직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보지 않아도 그들의 눈빛이 어떠할 지 상상이 갑니다.

 

멘토링 선생님들에게는, 전력을 다하고 있는 지금의 멘토링 경험과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하고 있는 고민들이 미래에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거울이 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타인을 위해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고민해보고 그를 위해 기도해본 사람은 삶의 깊이가 다르지요.

 

멘티 친구들에게는 present is present!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기쁜 일, 슬픈 일 누구에게나 다 있는 ‘일화’이지만, 현재를 흘려버리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진심을 다해 보낸다면 그 소소한 것들이 밑거름이 되어 꿈꾸는 것을 반드시 이뤄내게 될 것이에요.

 

괴테가 이런 말을 했대요. 꿈을 품고 무언가 할 수 있다면 그것을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과 기적이 모두 숨어있다. 꿈을 품은 아움, 천재성과 능력, 기적과 함께, 화이팅입니다.

 

 

 

 

비록 이메일을 통해 진행 된 문답식의 딱딱한 인터뷰였지만, 글 속에서 묻어나는 아움에 대한 그녀의 따뜻한 마음과 열정 덕분에, 내 마음 한 켠도 푸근하고 포근해 짐을 알 수 있었다.

 

싱가폴에서 편지봉투에 담긴 채 날아온 것은 달러뿐만이 아니었다. 그 속에 담긴 가장 중요한 것은 타국에서도 나눔을 실천하고 남을 위해 항상 베풀 준비가 되어 있는 그녀의 따스한 마음이었으리라.

 

 

 

인터뷰 / 홍보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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