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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인터뷰] 나눔 = 마이너스가 아니라 채워지는 것 - 이재경, 유자영 기부자님

관리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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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면 닮는다.’라는 말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시간과 감정을 공유하다보면 자연스레 그 혹은 그녀와 닮아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아름다운배움(이하 아움)을 후원하는 기부자들 중에서도 상대방과 너무나 닮아버린 커플이 있다. 겉으로 보이는 밝고 예쁜 모습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까지 닮은, 바로 오늘의 나눔인터뷰를 함께 할 이재경, 유자영 커플이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봉사활동 동아리인 피크닉에서 만나 2009년 2월부터 지금까지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이재경, 유자영 커플은, 아움을 통해 함께 후원을 하며 따뜻한 마음까지 키워가고 있다.

 

이 커플은 아움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유자영씨는 2009년 하반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봉사동아리인 피크닉을 통하여 두드림 멘토링 1기에서 멘토로 활동을 하였고, 2기 때는 코디네이터로 멘토링에 참여를 하였다. 이재경씨는 멘토링 활동을 하는 여자친구와 좀 더 많은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두드림 멘토링 활동을 도와주게 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배움 후원이 정신적인 목마름을 채워줘요."

 

이렇게 처음부터 아움과의 남다른 인연을 가진 그들이 단순한 봉사활동으로써의 멘토링에 그치지 않고, 왜 아움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1기, 2기 두드림 멘토링을 했었던 유자영씨는 후원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두드림 멘토링’ 때문이라고 운을 떼었다. “1기 때 했었던 두드림 멘토링에 대한 기억이 매우 좋게 남았어요. 그래서 이런 멘토링이 계속해서 지속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작은 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용돈의 일부를 기부하게 되었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대학원을 다니면서 학업에 시달리게 되었고 점차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많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 아움을 후원하는 일은 자신의 정신적인 목마름을 채워줬다고 했다.

 

이재경씨는 “예전부터 아름다운배움 활동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이고,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실 이런 일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현실적인 제약이 많이 따르죠. 현실적인 제약면을 따졌을 때 후원도 마찬가지 인것 같아요. 후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나 선뜻 시작하기 힘들잖아요.”라고 말하면서 자신도 주변에서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후원을 시작하지 못한 경우를 많이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돈 때문에 아움이 일을 못하는 것보다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큰 액수는 아니지만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면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나눔은 남에게 하나를 주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 마음에 하나가 더 채워지는 느낌

 

나눔의 의미가 각광받고 있는 요즘, 아움을 통해 직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들에게 나눔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누구나 알면서 어려운 것이 아닐까요?”라며 운을 뗀 이재경씨는 “사람들이 물이나 공기가 소중한 자원인 것을 알고는 있듯이, 나눔이란 것도 해야만 하고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기가 어려운 게 나눔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눔을 통해 자신의 마음이 깊어지고 행복해진다.”라고 덧붙이면서, 자신이 무언가의 대가를 받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나눔을 통해 스스로의 만족감과 행복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자영씨는 나눔의 의미에 대해 '마음속의 곳간'이라고 비유하였다. 그녀는 “우리가 보통 현실에 있는 금전적인 것들은 누구에게 주면 줄어들잖아요? 그렇지만 나눔은 남에게 하나를 주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 마음에 하나가 더 채워지는 느낌이에요. 마이너스가 아니라 채워지는 것, 그것이 나눔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나누려 하면 힘들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씩만 나누다 보면 더 쉽고 행복해지는 게 아닐까란 생각을 하곤 한다. 이들을 통해 나눔이란 거창한 게 아닌 소박한 일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은 평생을 방황하게 만든다.

 

두드림 멘토링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현재 직면한 교육에 대해 자연스레 많은 것을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멘토링 1, 2기에 참여했던 유자영씨는 지금의 교육 현실에 대해 “너무 빡빡한 것 같아요.”라는 말로 운을 떼었다. 그녀는 “제가 입시교육을 겪은 지 벌써 10년이 지났어요. 그 때는 제가 나이를 먹으면 조금씩 교육의 질이나 여건이 개선될 줄 알았는데, 지금이 그 때보다 더 물질적이고 자본적이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우리나라 교육의 맹점은 12년 동안 사람의 진을 빼버린다는 것이에요.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간 20세 이후에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데 어떻게 된 게 그게 더 힘들어지는 구조인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아이들을 볼 때 마다 안타깝다고 했다. “아이들이 청소년 때 해야 할 고민들인 꿈과 비전, 진로에 대한 고민을 20대 후반에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자신의 꿈을 이뤄가야 할 시기인 20대에 꿈에 대한 고민과 방황을 하고 있으니 이건 뭔가 잘못 된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청소년들 때 교육이 바로 서지 못하니깐 우리 평생을 방황해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이재경씨도 유자영씨와 마찬가지로 지금의 교육 현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였다. 그는 “우리나라 교육은 다양성이 없는 것 같아요. 교육을 하는 사람과 교육을 받는 사람 사이에 소통이 없고 일방적이며 수직적이에요. 학업 성적에만 모든 초점이 몰려있고 아이들의 다양성을 키워주고 배려해주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그래도 유자영씨는 “아직 완전히 절망적인 것은 아닌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지금의 교육 현실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움직이는 아움같은 단체들이 있으니깐 다행이에요.(웃음)”

 

 

 

 

지금의 고단함은 미래의 희망

 

아움이 행운동에 위치한 지금의 사무실로 이사 해올 때 유자영씨는 책상을, 이재경씨는 컴퓨터 모니터를 기부해주었다. ‘아움에서 더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라는 게 기부의 이유였다. 물질적인 도움뿐만 아니다. 아움에 즐거운 일이 있을 때면 케이크를 들고 찾아와 축하를 해주며, 곤란한 일이 생기면 기꺼이 달려와 힘이 되어준다. 이처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움을 지켜보면서, 물심양면으로 아움을 도와주는 그들은 아움에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을까.

 

유자영씨는 “지금 아움이 추구하고 걷는 길이 쉽지 않은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다들 웃으면서 일을 하는 거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솔선수범해서 대가없이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그 밝음이 아움을 거쳐나간 아이들한테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구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거라며, 힘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재경씨 역시 “아움이 하는 일은 좋은 일이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이고, 많은 사람들이 했으면 하는 일입니다. 아직 초반이라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지금의 힘듦이 투자라고 생각하시고, 미래의 희망을 바라보며 여러 사람에게 베풀고 나누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아움에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었다.

 

 

‘간절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라는 말이 있다. 아움을 아껴주고 지켜봐주며, 외롭지 않도록 아움과 함께 간절히 꿈을 그려 나가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 아움이 꾸고 있는 예쁜 꿈들이 하나씩 이루어져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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