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하기

HOME 후원하기 후원자 이야기
-

후원자 이야기

[기부자 인터뷰] 기부란 하나의 만남이죠 - 이광하 기부자님

관리자 │ 2016-04-12

ddd.png

HIT

3100


 

알싸한 커피향이 풍기던 홍대 커피밀, 이곳에서 아름다운 배움(이하 아움)의 첫 번째 나눔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기부자를 기다리는 동안 주문한 커피에 달콤한 봄을 한 스푼 덜어 넣고, 설레는 마음도 한가득 덜어 넣었다. 곧이어 사람 좋은 미소를 가득 담고 오늘의 기부자, 이광하 목사가 도착했다.

 

 

기부란 하나의 만남이죠.

 

“첫 번째 기부자로 누구를 택할까?”라는 질문에 아움 구성원들은 망설임 없이 너도나도 ‘이광하 목사님!’을 외쳤다. 현재 월간 <복음과 상황>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일산 은혜교회에서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이광하 목사는, 또한 약자의 소리를 대변하는 ‘약한’ 언론운동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십자가의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 쌍둥이 형제의 좋은 아빠로 사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는, 순수하고 소박한 사람이었다. 그에게 기부에 대한 의미를 묻자, “사실 기부란 어렵지 않은 겁니다.”라며 운을 떼었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기부에 대한 정의를 내릴 때는 ‘자신이 가진 것 중 남는 걸 누군가에게 준다는 것’이 기부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진 소유나 재원을 ‘알뜰’하게 아껴서 남는 것을 기부하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기부란 것이 어려운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소유에 대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즉 나에게 있어 기부란 단순히 물질적인 것을 남에게 준다기보다는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필요한 사람을 위해 아낌없이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적으로 봤을 때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느님의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모든 사람의 것, 즉 필요한 사람의 것이란 의미입니다. 꼭 필요한 누군가의 것이란 생각을 갖게 되면 가장 절실한 사람과 함께 나누게 되죠.”

 

그는 무엇보다 기부란 것이 남에게 ‘주는’ 의미보다는 일종의 ‘만남’이라고 여겨져야 한다고 했다. 만남을 통해 꿈이 커가는 것이고, 삶이 풍요로워지며 이것은 결국 하나의 ‘삶의 방식’이 되기 때문이다.

 

“기부란 어려운 게 아닙니다. 단지 우리 삶의 방식 중 하나일 뿐이죠.”(웃음)

 

 

그들의 열정이 나를 이끌다.

 

그는 왜 아움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일까? 어떤 인연으로 아움을 후원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물었다.

 

“김성천 선생님이 복음과 상황에 연재를 기고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 분이 서울대에 강의를 가셨을 때 교육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예사롭지 않은 학생에게 질문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교육기회와 계층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그 청년의 적극적인 아이디어와 노력을 보며 크게 감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 친구를 위해 복음과 상황에서도 무언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이광하 목사가 말하는 ‘그 친구’가 바로 아름다운 배움의 고원형 운영위원장이다. 이광하 목사는 그에게 교회 리더십 캠프 강의를 맡겼고, 그를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특권 지향적인 세상 속에서 예수도 안 믿는 친구가 어떻게 그런 올곧은 마음과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놀랬죠.(웃음) 아마도 그 친구의 큰 열정과 행동이 나를 아움으로 이끈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공자가 이런 말을 했다.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면 不亦說乎(불역열호)아? 이는 ‘배우고 때로 그것을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뜻으로 배움의 기쁨에 대해 역설하는 구절이다.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광하 목사는 ‘배움의 기쁨’에 대해 강조하였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아이들이 배우려고 하는 의지, 욕구 자체가 질식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합격과 경쟁이 목표가 되었고, 배우는 기쁨을 느끼는 게 아니라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에 짓눌려 있죠. ‘배움’이란 것은 모름지기 모르는 것을 알아가며 익히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진척해서 하나의 인격을 형성하는 것이죠.”

 

그러면서 그는 지금의 교육은 배움이 주는 기쁨과, 자기 삶에 뿌리를 내리고 키워가는 성장의 기쁨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본질 자체를 상실했으며, 이러한 입시위주의 교육이 서열주의와 교육 불평등을 낳는다고 했다.

 

“기쁨도 열의도 없는 지금의 아이들은 단지 문제 푸는 기계에 불과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후에 자기 주도적 학습법을 잊게 되고, 이것은 고스란히 우리 사회가 떠안아야 할 몫이 되는 거죠. 하지만 저는 사람이 지닌 잠재력은 하나의 ‘계기’만 있다면 이런 현실 속에서도 자기 삶에 대한 목표를 정하고 배우는 삶을 갖추도록 이끌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는 우리의 교육 현실에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아이들이 배움의 기쁨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급받아라.

 

마지막으로 그에게 아움을 향해 아낌없는 조언 한마디를 던져 달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무슨 조언을 하냐며 겸손하고 소탈하게 웃었다.

 

“먼저 나는 아움 구성원들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요즘 리더십이란 것이 일반적인 개념으로는 ‘성공하기 위한 것’으로 인식되어집니다. 하지만 아움의 리더들은 남을 위해, 자라나는 새싹을 위해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아낌없이 내놓죠.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을 당부하면서, 그는 우리에게 ‘함께’ 성장해 나가라고 하였다.

 

“살면서 에너지나 열정을 얻는 것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꿈을 잃은 사람, 인권을 박탈당한 사람, 우리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 등 절실히 사는 사람들은 나에게 없는 열망이 강한 법입니다. 그들을 만나고 교류하면 그들의 열정과 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들을 통해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 희망이 있구나, 조건 없는 관계가 있구나 등 더 나은 삶을 향한 이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아움도 의무감보다는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한 에너지와 나눔이 주는 기쁨을 공급 받길 바랍니다. 사명감이 넘쳐 주기만 하면 고갈되기 마련이니,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함께 성장하길 바랍니다.”(웃음)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누군가가 말을 들어준다는 거,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하였다. 첫 인터뷰로 인해 서툰 진행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인터뷰를 이끌어준 이광하 목사. 소탈하면서도 깊이 있는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생각을 얻기 보다는, 마음을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인터뷰/ 홍보기획 파트




이전글 아름다운배움 후원자
다음글 [기부자 인터뷰]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죠. - 박정...